한방병원 선전 요양병원 둔화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 국내 요양기관의 절반 가량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국민건강보험법령으로 관리되고 있는 2014년말 기준 국내 요양기관(병·의원 등) 현황 통계를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요양기관 수는 총 8만 6629개소로 전년 대비 1658개소(1.95%)가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늘어난 종별은 의원으로 33.47%(555개소)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 결과 전체 요양기관의 49.72%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돼 있으며 요양기관 수가 가장 많은 기초단체는 서울시 강남구(2761개소)로 가장 적은 경북 울릉군(10개소)에 비해 약 276배 많은 것이다.
강남구는 11개 요양기관 종류 중 6개 종류(병원, 의원, 치과병원, 치과의원, 한의원, 약국)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울릉군은 보건기관 및 한의원을 제외한 의원 및 치과의원이 없어 의료혜택이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요양기관 밀도는 0.86으로 국내 면적 1㎢당 요양기관이 0.86개소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 가운데 대구 중구는 1㎢당 요양기관 74.50개소가 분포하고 있어 밀도가 가장 높은 반면 강원 인제군과 경북 영양군은 1㎢당 요양기관이 0.03개소에 불과했다.
한방병원의 선전에 비해 요양병원이 둔화를 보인 점도 이색적이다. 한방병원은 2014년 증가율(8.96%↑)이 2013년 증가율(5.47%↑) 보다 3.49%p 상승하며 증가세가 확대되는 반면 요양병원은 2014년 증가율(8.52% ↑)이 2013년 증가율(11.70% ↑) 보다 3.17%p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자 자원기획부장은 “이번에 발표한 요양기관 현황 통계는 지역별 보건의료자원 정책 수립 및 평가에 필요한 시·군·구 단위의 세분화된 기본통계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민, 요양기관, 정부 등에 도움이 되는 보건의료자원 통계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심평원의 요양기관 수와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별 인구수 및 면적 등을 연계 분석해 지자체 간 지역주민들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주요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양기관 창업을 준비하는 의료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제공·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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