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2024년 한 해 동안 관세청으로부터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로 공인받은 317개 기업이 총 2,992억 원, 기업당 평균 약 9억 4천만 원에 달하는 경제적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0월 2일 이 같은 AEO 기업 경제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기업의 무역 경쟁력 강화에 AEO 제도가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EO는 수출입 기업의 법규 준수, 물류 안전관리 역량 등을 심사해 관세청이 공인하는 제도로, 신속 통관, 검사율 축소, 서류 간소화, 납세 편의 등 다양한 행정 혜택이 부여된다. 또한, 우리나라가 AEO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한 주요 무역국에서도 자국 AEO와 동일한 신속 통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금액으로 환산 가능한 AEO 혜택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평균 22억 6천만 원, 중견기업은 8억 6천만 원, 중소기업은 2억 3천만 원의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입 양 부문을 모두 공인받은 기업은 평균 3억 8천만 원의 혜택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혜택 외에도 AEO 기업들은 브랜드 신뢰도 향상, 거래처 확대, 통관 리스크 최소화, 리드타임 단축 등에 따른 유·무형의 부가가치도 함께 경험하고 있다.

실제로, 접착 솔루션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A사는 해외 바이어 요구에 따라 수출 부문 AEO를 취득한 뒤, 신시장 개척과 매출 216% 증가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다른 대기업 B사(배터리 제조업체)는 전사적 통관관리 체계를 구축해 가산세, 과태료 등 내부통제 비용 절감과 함께 연 154억 원 규모의 비용 감소, 매출 30% 증가라는 효과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AEO 수출입 기업들이 자사 혜택을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 전자통관시스템 > AEO > AEO지원정보 > AEO 혜택측정 > 업체별 혜택 조회 메뉴에서 해당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AEO는 기업의 통관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수단"이라며 "보호무역과 비관세장벽이 강화되는 국제 통상 환경에서 더 많은 기업이 AEO를 통해 수출 활로를 넓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MRA 체결국 확대 및 AEO 지원 정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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