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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이 조기정 GMT 연구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발표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항적도에 누락구간이 많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은 어떤한 의도하에 편집된 것은 아닌가 할 만한 믿기 어려운 점이 확인됐다”며 “참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AIS 항적은 참고자료로 옆에 두고 좀 더 광범위한 자료 수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영빈 위원장은 항적 자료 중 수차례 누락된 부분이 있는 점에서 정부 발표에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AIS 항적도는 당초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할 핵심 증거로 제시됐지만 약 36초간 누락된 부분이 확인되는 등 데이터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AIS 시스템 송출을 하는 감독관이었던 임병준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 주무관은 “당시 사고 해안까지 충분히 목포 AIS 신호로 수신할 수 있는 범위였기 때문에 진도 쪽 신호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세월호가 갑자기 좌선회한 점에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참사 당시 세월호는 우선회 중이었지만 불과 2초 만에 22도가 왼쪽으로 꺾여 잠수함 충돌설 등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나선 허용범 합동수사본부 전문가 자문단 단장은 “세월호 크기의 선박이 20노트의 속도로 운행 중 1~2초 사이에 그렇게 변하는 것은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외력으로 갑자기 암초에 부딪히거나 잠수함과 부딪히지 않으면 제가 아는 이론상이나 경험상으로 모두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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