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이실근 기자] 여수와 순천, 보성이 여자만 생태 관광지 개발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갯벌체험 등 각 지자체가 내놓는 내용들이 엇비슷해 ‘킬러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성군은 지난 25일 벌교읍사무소에서 벌교읍민회 및 사회단체임원과 어촌계장,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자만 벌교갯벌 생태공원조성사업의 기본구상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공청회는 해양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벌교갯벌을 소설 태백산맥문학관과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주민의견을 최대한 검토 반영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자연 생태환경의 보존과 활용방안을 찾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자원조성을 기본구상에 반영할 목적으로 개최됐다.
앞서 여수시도 여자만 생태관광지 개발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는 등 여자만을 둘러싼 지자체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여자만의 북측에 위치한 순천만을 낀 순천시도 순천만 생태관광지 개발과 순천만 갈대숲 관광 상품화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3개 시군 모두 여자만을 소재로 자전거, 걷기, 철새관광, 갯벌체험 등 비슷비슷한 내용의 사업을 쏟아내고 있으나, 갈대를 테마로 한 순천시 외에는 마땅한 ‘킬러콘텐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해안을 따라 데크나 전망공원을 조성하는 등 평범한 구상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만 갯벌은 해양생태적 가치 1등급 권역으로 고시되는 등 자연생태학적 가치가 인정되면서 관광자원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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