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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성호연꽃단지에서 개개비가 지저귀고 있다. 사진 윤민식. |
[로컬세계 윤민식 기자] 경기도 이천 성호연꽃단지에 개개비가 찾아왔다. 개개비는 휘파람새과에 딸린 철새로 여름새로 분류된다. 4월 하순에 날아와 10월까지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동북부 지방,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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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철새인 개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사진 윤민식. |
바닷가나 강변 등 물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름철새다. 몸길이는 약 18.5㎝ 정도이다. 날개는 8~10cm,, 꼬리는 6~8cm 가량 된다. 등은 황갈색이며 배는 흰색을 띈다. 5월부터 8월 사이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풀 사이를 옮겨 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다. 여름철 물가 초지에서 쉽게 눈에 띄는 이유다.
쉴새없는 지저귐은 개개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앉을 자리만 있으면 종일 지저귄다. 때로는 밤에도 울어되면서 목청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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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닮은 연밥위에서 개개비가 지저귀고 있다. 사진 윤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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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비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쉬지 않고 울고 있다. 사진 윤민식. |
성호연꽃단지를 찾은 개개비 또한 하루종일 울었다. 마이크를 닮은 연밥 위에 앉아 세레나데를 끊임 없이 불렀다. 연밭은 화려한 무대가 되고 연꽃단지를 찾은 시민들은 관객이 됐다. 개개비가 자신의 노래를 자랑할 무대가 완벽하게 갖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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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비가 연밭에서 목이 터져라 울고 있다. 사진 윤민식. |
자리를 오가면서 노래를 그치지 않은 개개비.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개개비는 계속 노래를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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