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관중인 가짜 스마트폰 부품 4000여점, 시카고에서 9000점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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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된 중국산 가짜 삼성 갤럭시 부품(왼쪽)과 애플 아이폰 부품(오른쪽)<사진출처=특허청> |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은 美중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지부와 공조수사를 벌여 국산 가짜 삼성 갤럭시 및 애플 아이폰 부품을 국내에 판매·유통하고, 미국에 밀수출한 김 모(40)씨 등 6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허청 특사경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사설 스마트폰 수리점을 운영하면서 지난 2011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6개월간 정품시가 51억 원 상당의 중국산 가짜 스마트폰 부품 2만3000여점을 국내에 유통시키고, 미국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와 함께 범행을 주도한 박 모(24)씨 등 5명은 수리점 종업원으로 근무하며 가짜 부품으로 스마트폰을 수리하거나 판매해 왔으며, 이들은 사설 스마트폰 수리점 지하창고에 고가의 수리시설을 갖춰 놓고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도 보였다.
특허청 특사경은 지난 3월24일 김 씨의 사설 스마트폰 수리점을 단속해 보관중인 가짜 스마트폰 부품 4000여점을 압수했으며, 국내 온라인 사이트, 사설 스마트폰 수리점 등을 통해 가짜 스마트폰 부품 2만3000여점이 판매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김 씨는 미국 시카고에서 사설 스마트폰 수리점을 운영하는 J 모(42·한국계 미국인)씨에게 220여회에 걸쳐 가짜 스마트폰 완성품 및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美 국토안보수사국은 시카고에 있는 J 씨의 사무실을 단속해 가짜 아이폰 547대와 아이폰 부품 3596개, 삼성 갤럭시 부품 4825개 등 총 9000여점을 압수 조치했다.
특허청 권오정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위조 상품 판매행위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불법적인 비정상적 상황이므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일상생활에 쉽게 접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한 위조 상품 단속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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