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김진춘 기자] 전북 전주시가 회색빛 아파트 담장을 싱그러운 녹색공간으로 조성하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처음 시행해 열섬현상을 줄이고 도심속 녹지공간을 늘린다.
이번 사업은 생태도시 가꾸기의 일환으로 콘크리트로 덥힌 아파트 담장을 허물고 꽃과 나무를 심어 주민들의 쉼터가 될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행된다.
시는 올해 총 7400만원을 투입해 사업대상 공동주택인 송천동 삼흥연립의 담장을 허물고, 총 197㎡ 공간에 느티나무, 이팝나무, 조팝나무, 남천, 영산홍 등 7종 1183그루의 다양한 수목을 심을 예정이다. 또한 파고라(그늘막)와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쉼터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실시설계용역과 도시공원위원회 설계심의를 마쳤으며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다음 달까지 사업을 모두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삼흥연립 입주민들과 향후 2년 동안의 하자에 대해서는 시에서 책임을 지고 일상적인 유지관리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내용의 관리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녹지공간 확보는 물론 주민 쉼터 및 소통의 공간을 제공해 이웃 간 벽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태도시 푸른 전주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은 토지보상 없이도 녹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출발한 사업으로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이웃 간 소통의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총 4억원을 투입해 도심 공한지와 공원 등에 동네 숲과 쉼터를 조성키로 결정한 바 있으며 학교 숲과 건물 옥상 공원 조성사업도 꾸준히 추진하는 등 최근 도심 녹지 공간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