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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신라호텔 내 3층에 자리잡고 있는 럭셔리 VVIP급 '더 클리닉' 미용전문 병원. © 로컬세계 |
[로컬세계 전승원 기자] 신라호텔 내에서 미용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더 클리닉’이 연예인과 일반 환자 VVIP를 상대로 카이로프랙틱(cheir praxis) 불법 의료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마사지샵 같은 개인룸 20여개를 갖춰놓고 운영하는 미용전문 의원으로 VVIP를 위한 서비스를 위해 최고급 자재를 활용, 실내 인테리어를 꾸며났다.
‘더 클리닉’의 김 병원장은 2013년 12월초 카이로프랙틱(도수치료) 시술인 박ㅇㅇ부원장(52)을 영입해 얼굴 비대칭, 축소와 척추 교정을 접목한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1회(30분)당 15만원으로 카이로프랙틱 20회를 받게 되면 300만원의 치료비가 발생한다. 일반 환자들은 질환치료의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의 시술은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의 고액이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일반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실비보험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밝혀졌다.
무자격자인 박 부원장은 얼굴 비대칭 미용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에게 비급여 항목을 조작해 실비보험을 받게 하는 수법을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에서는 카이로프랙틱을 비급여 대상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박태환 선수가 신라호텔 내 ‘더 클리닉’에서 치료받게 된 연결고리가 박 부원장과의 인연으로 보인다. 박태환 선수는 박 부원장과 2012년 9월경 첫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뷰티 컨설턴트(일명 연예인브로커) A실장(42)이 박 선수를 박 부원장에게 소개해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게 했다.
A실장은 연예인들과 친분을 맺고 이들의 외모와 건강관리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고 필요한 시술과 연계돼 있는 병원을 소개하면서 일정금액을 받고 있는 프리랜서다.
A실장의 소개로 지금까지 S그룹, T양, J양, S양, K군, J군 등등 A급 스타들이 박 부원장의 손을 거쳐 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로 혜택을 받은 이들은 홍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조건으로 시술받았으며 유명세를 탄 연예인들은 홍보 등을 부담스러워해 무료혜택 대신 연예인 할인(30~50%)을 받았다.
국내 의료법 제27조1항(무면허 의료행위 등 금지)은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아울러 동법 ‘제27조3항’은 누구든지 ‘국민건강보험법’이나 ‘의료급여법’에 따른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거나 할인하는 행위,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불특정 다수인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행위 등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 및 이를 사주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더 클리닉은 무자격자인 박 부원장을 영입해 불법 의료행위를 하게하고 A실장의 소개 알선 유인행위 등을 권장 또는 묵인하는 등 국내 의료법을 정면 위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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