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전승원 기자]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승차대를 청소하는 노동자 22명은 오는 12월 31일까지가 계약기간 만료다.
그러나 서울시는 명시된 근로 계약서에도 불구하고, 지붕 청소 작업의 위험성과 야간수당 지급 문제로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안전장치를 요구하자 이들 전원 해고라는 초강수를 둬 말썽을 빚고 있다.
JC데코(JCDecaux KOREA)는 지난 2004년부터 승차대 유지·관리 업무와 승차대 광고사업권과 프랑스계 광고 회사에 넘기는 조건으로 이 회사는 승차대를 대신 설치해 주고 서울시에 '기부체납'한 대가로 10년이 넘는 장기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들 청소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에버가드 소속으로 되어 있지만 원청인 JC데코에서 회사 이름이 새겨진 차량·작업복을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청소 노동자들은 2차 하청 구조로서 서울시-JC데코-에버가드로 이어지는 업무지시와 감독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는 첫 번째 현안과제로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승차대 청소 노동자’를 선정했다.
민실위는 서울시에 자료를 요청하고 22일 양재동에 있는 JC데코 회사를 전격 방문해 관리사무실에서 해고노동자 면담과 관계자들을 만나 긴급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했다.
민실위의 긴급 현장방문은 박운기, 오승록, 권미경, 김동율, 서윤기, 김인제, 김창원, 김진철, 이신혜, 김영한 의원이 참석했다.
또 JC데코 관계자, 서울시 관계자, 해고노동자 등 30여 명이 동석해 오후 2시부터 100분 동안 양재동에 있는 JC데코 관리사무실에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각 주체들의 입장을 청취하고 쟁점논의를 통해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민실위는 개진된 의견들은 1주일 정도의 내부협의과정을 거쳐 서울시의회에서 제2차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한편 민실위는 버스중앙차선 승차대 청소노동자 무단해고에 대한 현장파악이 끝나는 대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을지로위원회와 연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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