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김경락 기자] 전북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 두 경찰관이 보호시설에서 사라진 치매노인을 빛나는 기지와 신속한 판단으로 발견,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아침 7시경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 관내 한 노인 요양시설에서 “새벽 3시경 입소중인 남자 한명이 아무말없이 나갔다, 평소 죽고싶다는 말을 많이 해 걱정되니 빨리 찾아달라”는 다급한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흥덕파출소 윤영연, 이종호 경위는 사라진 입소자가 84세의 고령에 치매증세가 있고 평소 약간의 우울증세로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말에 위험상황임을 직감했다.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의 가능성 혹은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생각을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우선 112 종합상황실에 휴대폰 위치추적을 요청했다.
또한 해당 보호시설 일대를 112 타격대원과 함께 정밀수색을 진행하다가 대상자의 위치가 표시된 곳을 3시간여 수색했지만 대상자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대상자의 위치가 흥덕면 부근으로 표시되자 두 경찰관은 대상자의 고향이 충남인 것에 착안, 설날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즉시 흥덕터미널로 출동해 수색하던 중 터미널 대합실 내 매표소에서 차표를 구입, 버스를 타려고 출구로 걸어가는 대상자를 발견한 것이다. 대상자는 경찰관의 연락을 미리 받고 고창으로 온 가족들과 기쁨의 조우를 할 수 있었다.
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조금만 늦게 발견했다면 고령의 아버지를 영영 찾지 못할 수도 있었다”며 두 경찰관들의 재치와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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