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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우렁이 수거 작업 ( 사진=장성군 제공) |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전남 장성군이 논벼 제초 작업을 위해 풀어 놓았던 왕우렁이 집중 수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논에 왕우렁이를 넣으면 바닥에 자라난 잡초들을 먹어 탁월한 제초 효과를 거둘 수 있고 화학 제초체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농가의 호응이 높다.
장성군은 3억6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총 3,416 ha 규모의 논에 왕우렁이 40톤을 공급했다.
친환경벼 농가에는 사업비 전액을, 일반벼 재배 농가는 90%를 보조해 농업인 부담을 낮췄다.
환경에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생산비까지 절감할 수 있어 여러모로 이롭지만, 제초 작업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왕우렁이를 회수해야 한다.
토종 우렁이에 비해 섭식력과 번식력이 우수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겨울을 난 왕우렁이가 이듬해에 어린 모를 갉아먹는 등 농가 피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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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우렁이 수거 작업 (사진=장성군) |
잡초 방제를 위해 투입한 왕우렁이가 또 다른 농가 피해 요인으로 등장하고 이를 막기 위해 우렁이 퇴치 농약을 살포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왕우렁이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친 환경적인 제초방법이 아직은 없다는 데 있다.
장성군은 피해를 예방 감소시키기 위해해 오는 31일까지 농수로, 농경지 등에서 왕우렁이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하며 수거된 왕우렁이는 매립 등 자체 폐기처분을 해야 된다.
또한 왕우렁이 사용 농가는 벼 수확 후에도 동계작물 재배, 논 깊이갈이 등을 실시 해 왕우렁이 번식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왕우렁이는 활용 못지않게 관리가 중요하다”며 “일제 수거 기간 중 적극적인 동참으로 피해 방지에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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