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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살예방교육협회 김정훈 회장. |
[로컬세계 온라인팀] 자살은 고대시대로부터 현재까지 지속됐고 앞으로도 계속될 현상이다. 자살은 인간의 행동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현상 중에 하나다. 동물은 자살을 하지 않는다. 인간만이 선택할 수 있는 자살.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살을 어떤 하나의 원인으로 해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고통, 조직사회의 관계의 어려움, 세상에 대한 원망, 경제적 난관, 물질적 고통, 학업문제, 소통의 부재, 이처럼 자살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들이 있다. 지극히 인간적인 문제이다.
국가마다 자살의 특징이 사회, 경제, 문화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르고 한 국가에서도 시대에 따라 사회, 경제, 문화, 정치적인 상황의 변화로 자살의 특징과 원인도 변화한다. 그러므로 자살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살의 종합적인 특징을 파악한 접근과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한사람으로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우리 모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앗아가는 선택을 하지 않도록 저지하고 예방할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 목숨을 갑작스럽게 결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주변의 사람이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보호해야 한다. 미래의 희망이 존재함을 알게 하고 보게 해야 한다. 자기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방법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지역사회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기관들은 적극적인 도움의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예방교육을 통해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 왜 자살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주며 삶이 다할 때 까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행복한 길인지를 제시한다면 자살률은 분명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서부에 레드우드라는 국립공원이 있다. 그곳 나무들은 보통 천년이 훌쩍 넘었는데 하늘을 찌를 듯 높이가 대단하다. 이 나무들이 오랜 세월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깊은 뿌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무의 크기에 비해 뿌리는 아주 얕다. 대신 서로 엉켜있어서 가뭄이라도 오는 때에는 영양분이 부족한 나무에게 튼튼한 나무가 좋은 성분을 공급해 공생할 수 있게 한다.
자살예방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힘들고 지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자살하려는 사람들에게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참으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저마다의 시대를 거쳐 오면서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이 힘들다고 한다. 모두 자신들이 살고 있는 시대마다 고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내 가족이, 내 이웃이, 소중한 나의 친구들이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남겨진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주는 안타까운 일이 더 이상 없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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