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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수 원장(듀오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
5월부터 10월까지는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자외선의 조사량이 가장 많은 때이다. 이 기간 중 여름철은 자외선 조사량이 제일 높아 자외선 차단제를 잘 도포하지 않으면 원하지 않았던 점과 잡티, 기미 등의 색소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색소질환은 피부에 검은색의 반점이 생겨난 것을 의미하는데 자외선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색소질환과는 반대로 피부의 색을 나타내는 색소가 손상되어 피부 특정 부위에 탈색반(흰색 모양의 반점)이 생겨나는 백반증도 자외선이 높아지는 시기에 주의를 해야 한다.
백반증은 전체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발병하는 피부질환으로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경계라인이 뚜렷한 탈색반이 생겨나는 증상을 말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백반증 발병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신에서 모두 발병할 수 있지만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 얼굴과, 손, 발 등 노출 부위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자가면역세포의 T세포의 이상현상으로 피부색을 나타내는 세포를 파괴시켜 백반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피부색의 변화 이외에 별다른 이상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피부에 탈색반 생겨난 것뿐이지만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백반증 환자들의 경우 심한 심리적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나타내기도 한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빈도가 보다 높다. 백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황인과 흑인에게서 심한 심리적인 거부감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이다.
백반증 치료방법은 자외선을 이용한 엑시머 레이저와, NBUVA 광선치료 및 약물치료, 국소 비타민 D제제 및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와 표피 이식 수술 등이 있다. 백반증 발병 초기에 국소 부위라면 엑시머 레이저 치료로 단기간 치료도 가능하지만, 오래 전에 발생한 곳이나 크기가 크고 손, 발 등 특정 부위의 경우 다른 부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백반증의 경우 발생 초기에 치료할 경우 치료 시간이 단축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피부의 이상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조기에 진료를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피부색의 변화가 나타나면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홍 원장은 “여드름철에는 백반증이 심해지는 계절로 백반증 치료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 주어야 하고, 백반증 부위에 상처나 자극을 받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 좋다”며 여름철 백반증 치료 시 자외선 차단제 도포에 대해서 강조했다.
피부에 반점 모양으로 흰색이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백반증은 아닐 수 있다. 기타의 저 색소질환과도 감별해서 진단을 해야 하므로 피부색의 이상현상이 발생하면 자가판단 보다는 우드등 검사 등을 통해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백반증은 완치가 어려운 피부질환이지만 발생 초기에 빨리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 확률이 높아 지고 있어 자기 판단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경우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으로 발생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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