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정신건강 위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조기 발견의 길을 막던 불편과 거부감은 QR코드 한 번으로 해소된다. 부산 서구가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내놨다.
서구는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약을 맺고 의료급여 대상자의 정신질환 예방을 위한 ‘QR코드 정신건강검진-마음 들여다보기’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취약계층은 정신건강 검진의 필요성을 느끼더라도 대면 상담에 대한 거부감이나 복잡한 설문 절차로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QR코드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스캔만 하면 1분 내외로 자신의 정신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검진 결과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층 상담 및 맞춤형 케어를 지원받는다.
서구는 우선 의료급여관리사가 재가 의료급여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QR코드 전수조사를 실시하며, 이후 의료급여사업 사례관리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QR코드 검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적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료비 지원을 넘어 취약계층의 정서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정책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다. QR코드라는 작은 기술적 장치가 취약계층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길을 열었다. 복지 서비스가 단순 지원을 넘어 예방과 맞춤 케어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부산 서구의 시도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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