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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광남 이사장. |
우리가 아무리 잘 살고, 먹고 입는 것이 부족함이 없다고 한들 분단된 나라와 민족을 생각한다면 그 누구도 편한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역사적으로 여러 번 나뉘었다가 합치면서 반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반세기를 넘겼다.
뼈아픈 분단의 역사가 끝날 때도 됐건만 아직도 전쟁의 위험이 코앞에 있어 세계가 주목하고 온 나라와 국민들이 시름 놓을 수가 없다. 아직도 전쟁준비로 남북이 대립돼 충당하는 국방예산은 상상을 초월한 금액이라고 하는데 천문학 숫자인 그 돈을 경제발전에 이용한다면 지금보다 백배는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다.
더욱이 북한의 핵문제로 온 세계가 불안해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젊은 지도자, 특히 유럽에 가서 유학을 하면서 서방세계를 배웠으므로 개방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우리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왕권정치와 폭군통치로 무고한 목숨을 빼앗으며 인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식량난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 어떤 재앙이 머리에 떨어질지 몰라 가슴을 조이며 살아가고 있다.
민족상잔의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하는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은 현대에 와서 또 한 번 우리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겨놓았다.
오천년 단일민족으로 지혜와 재질이 뛰어나고 총명한 우리 민족이 아름다운 삼천리금수강산에서 똑같이 잘 살아야 되지만 남과 북이 나눠 완전히 다른 세상, 문화와 체제, 이념, 종교가 다른 나라가 돼 하늘과 땅 차이로 변했다. 북한의 폐쇄정책과 봉건군주제도를 방불케 하는 왕권통치로 온 나라가 가난에 허덕이는 유례가 없는 나라가 됐다.
형제자매가 총칼을 들고 맞서야 하는 우리 민족의 현실이 언제야 끝을 보겠는지 지금으로서는 누구를 믿어야 되는지 암담하기만 하다. 왜 이렇게 되었으며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지 이제는 정말 깨어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 번영은 호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우리 마음에 속 깊이에 남겨진 아픔의 상처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
지나온 역사가 말해주듯이 우리가 어려울 때 힘을 모으므로 번영 발전할 수 있었다. 만일 분열을 조성한다면 퇴보와 낙후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충혼들이 지켜낸 아름다운 강산, 통일된 한반도를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그들에게 통일 의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지금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또한 동북아 정세, 위안부 문제로 많은 대안이 남아 있는데 국내에서 정부와 국회에서 여야와 당청간의 기 싸움과 기득권 싸움으로 정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제 60주년 현충일을 맞으면서 아픈 역사를 안고 가는 후손들을 제외하고는 세월이 많이 흐른 탓으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기성세대들마저도 간단히 묵념이나 하고 쉬어가는 휴일 하루쯤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과 집단 정당과 이해득실을 떠나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큰일을 위해서 작은 것은 양보하고 큰 것은 작게 만들면서 한반도의 통일에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민족에게 통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위기가 기회로 된다는 말처럼 국제정세가 복잡하고 남과 북이 긴장상태에 있는 지금이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면 통일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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