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일 청년대학생 자매결연식에서 양국 대학생들이 자매결연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로컬세계 로컬세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은 새로운 한일 관계를 출발을 약속하는 자매결연식과 더불어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시대를 향한 한·일 청년대학생의 역할’이란 주제로 ‘평화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동북아 평화를 생각하는 한일대학생 모임’과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공동 개최했으며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후원했다.
평화 심포지엄에는 이완영 의원, 문정림 의원, 이철우 의원, 김태환 의원, 손병호 회장, 추성춘 전 제주MBC 사장, 오츠카 가츠미 일본 평화통일연합회장, 문상필 월드 CARP 코리아 회장, 모토야마 가츠미치 월드 CARP 재팬 회장을 비롯해 양국 대학생 250여명이 참석했다.
문상필 회장과 모토야마 가츠요시 회장은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대학생들이 한일관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자"며 “향후 지속적인 양국 대학생 간의 문화교류와 공동세미나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이완영 의원은 “독일 통일의 불씨가 라이프치히 교회의 월요집회에서 시작됐듯 청년대학생을 비롯한 전 국민의 열정이 통일을 앞당기는 불씨가 될 것이다. 양국 청년들의 지속적인 교류가 한반도 통일에 한 발짝 다가갈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오츠카 가츠미 평화통일연합회장은 “한·일양국이 사랑과 성실로 연결된다면 양국은 아시아와 세계평화실현의 커다란 기점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도쿄 신오쿠보 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희생 당한 故 이수현의 아버지 이성대씨는 “한일수교 50주년임에도 불구하고 한일 간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수현이 더 생각난다. 아무 조건 없이 선로에 뛰어든 수현은 당시 대학교 4학년이었다. 이 자리에 있는 대학생 여러분들이 앞장서 한일양국 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향주(22·성신여대3) 학생은 “한국인, 일본인이라는 국적을 넘어 아시아인, 세계시민의식으로 상호신뢰와 믿음의 평화운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일본 대표 후마 노리타카(20·도쿄대1년) 학생은 “과거 아픔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일 대학생이 손을 잡고 하나가 되자. 청년대학생이 선두에 서서 아시아평화,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나가자.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이 협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양국 대학생 200여명은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해 형제자매결연을 맺고 동북아 평화시대를 향한 공동 평화 비전을 선언했다.
주최 측은 “한일수교일인 오는 6월22일을 전후해 양국 대학생 간 문화, 학술 교류 등 다양한 공동행사를 개최해 지속적인 동북아 평화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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