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다수의 신규 사업을 반영시키며 ‘국비 12조 원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는 1일,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되는 2025년도 정부예산안에 충남 현안 사업 국비 11조9297억원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안 10조7798억원보다 1조1499억원(10.6%) 늘었고, 국회에서 확정된 최종액 10조9261억원보다도 1조36억원(9.2%) 증가한 규모다.
신규 반영된 주요 사업은 △아산 경찰병원 건립 30억5000만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구축 4억5000만원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17억7000만원 △충남권 국립호국원 조성 2억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20억원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접안시설 조성 21억원 △지속가능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 개발 50억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설립 시범사업 4억원 등이다.
아산 경찰병원은 총사업비 1724억원(전액 국비) 규모로,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할 수 있도록 설계비가 반영됐다.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와 국방항공기술연구센터 역시 각각 논산과 태안 일대에 조성돼 국방 첨단 연구개발 및 무인기 기술을 집적화하는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립호국원 조성은 충남에 호국원이 없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이 인접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495억원(전액 국비)이 투입된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은 완공 시 홍성에서 서울 용산까지 45분대에 도달할 수 있어 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첨단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시험장 구축(25억원), 해양바이오 원료사업화 지원체계 구축(5억원), 스마트팜 단지 기반 정비(5억원), 금강 국가관광도로 조성(3억원) 등 신규 사업과 국도 건설,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장항국가습지 복원 등 계속사업이 포함됐다.
도는 이번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등 현안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월부터 국회 캠프를 운영하며 증액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의 핵심 사업을 다수 반영한 것은 큰 성과이며, 특히 신규 사업 규모와 내용이 예년에 비해 우수하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미 반영된 사업을 지켜내고 미반영 사업은 추가 확보해 목표액 12조 3천억 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정부예산은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12월 초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cultur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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