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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진 흥행을 기록한 뮤지컬 명성황후 한 장면. |
[로컬세계 한차수 기자] 군산예술의전당은 단순히 공연이나 전시를 위한 시설로서 그치지 않고 지역문화예술정책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복합문화시설로서 기능을 늘리고 있다. 개관 2주년만에 문화예술 활동과 예술감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성과를 소개한다.
지역민 문화갈증 해소 위한 다양한 우수작품 선보여
군산예술의전당은 1200석의 대공연장과 450석의 소공연장, 3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년간 시에서 직접 기획한 34건의 공연 뿐 아니라 387건의 대관공연, 116건의 전시 등에 32만5750명이 참여했다.
이는 군산시민이 1번 이상은 예당에서 선보이는 공연작품들을 감상했다는 수치이며 문화향수에 대한 갈급함이 강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요 매진흥행을 이룬 우수작품으로는 조수미 내한공연, 뮤지컬 명성황후, 뮤지컬 시카고,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등이 있다. 예당은 지난 2월 ‘사랑하면 춤을춰라’를 시작으로 4월중 김소현&손준호 달콤한 소풍, 러시아 국립아이스발레단의 신데렐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17편의 작품이 공연예정이다.
예당 개관 이후 성숙한 관람예절이 정착된 점도 또 하나의 성과다.
공연장에서의 관람예절은 시민의 문화수준을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개관 초기 수개월 동안 예당에서 어려웠던 점은 시민들의 공연예절을 정착화 시키는 것이었다.
개관 2년이 된 현재 지정좌석제, 음식물, 꽃다발 반입금지, 휴대폰 사용금지 등 지켜야 할 사항들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제로’에 이르렀다. 이는 시민들의 공연예절에 대한 인식변화의 결과이며 군산시민의 문화수준이 그만큼 성숙되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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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예술의전당이 운영하는 청소년 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 |
예당은 단순한 공연과 전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청소년기의 정체성과 삶의 기획력은 문화예술교육과 같은 창의적 과정을 통해 체득할 수 있다. 예당에서는 청소년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문화예술 향수자를 키우는 교육의 장소로 역할을 강화했다.
지난해 3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무용, 클래식, 국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감상교육을 추진했으며 올해에는 350여명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토요문화학교를 운영, 공연장의 교육기능을 강화해 미래의 관객이자 문화애호가를 키워가고 있다.
예당은 소외계층이 문화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무료 초청 비율을 확대하고 문화누리카드 사용 시 20%의 티켓할인율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문화향수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 4804명에게 (‘13년 2699명, ’14년 1625명, ‘15년 3월 현재 480명)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문화향유 양극화 현상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예술의전당 전시실은 100%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대관 운영된다. 지난해 3개의 전시실은 83%의 가동율로 보일만큼 지역예술인들의 호응도가 높았으며 올해 또한 12월까지 전시실의 대관이 완료된 상태이다.
공연장의 경우 4월이후 대관공연이 완료된 상태로 시민이 주축이 된 합창단 공연과 진포 예술제, 청소년 예술경연 등 시민과 직결되는 예술 창작활동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문화회관의 평균 가동율은 52.9% 불과하지만 군산예당의 경우 지난해 64.4% 가동율을 보였으며 올해 70% 이상의 가동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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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메세나로 공동기획한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 발레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기업메세나로 공동기획 작품을 유치해 수도권 대비 반값에 감상할 수 있는 공연도 기획된다.
예당은 군산시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성 있는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업체와의 공동기획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타타대우와 ‘명성황후’, 한국GM과는 ‘인순이&린나이팝스’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에도 OCI(주)의 후원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 발레단의 ‘신데렐라’가 공연된다.
아이스발레는 일반 아이스링크장에서 공연되는 아이스 쇼와 달리 공연 자체의 완성도가 월등히 높으며 극장이 아이스링크로 변신하는 것에 대해 관객들에게 신기한 체험을 선사할 수 있다. 11월에는 기업메세나를 통한 브로드웨이42번가 작품도 준비돼 있다. 기업체와의 공동기획공연인 만큼 수도권 대비 50% 정도 저렴한 티켓료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군산시민만의 특권이 부여된다
개관 2주년 기념 무료 초청 공연도 준비된다.
5월과 6월 예당 개관2주년을 기념한 ‘GRAND FESTIVAL 무료초청 공연’이 준비돼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씨와 아카펠라그룹 더 솔리스트가 협연자로 함께하는 ‘개관 2주년 군산시립교향악단 특별기획공연’ ▲도립국악원 무용단의 ‘행복동 고물상’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와 땀방울 하나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하우스콘서트 ▲전남·전북도립국악원 초청공연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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