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생태공원 나이트마켓 지난해 10만 명 방문…부산 대표 야간 콘텐츠로 성장
낙동강·금정산·구포시장 연계해 산과 강 중심 관광축 육성
2024년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의 금빛노을브릿지 야경. 북구청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 관광이 해운대와 광안리 등 동부산 중심에서 산과 강, 전통시장을 아우르는 서부산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야간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과 체류형 관광을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364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292만 명이 방문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부산시는 관광 수요를 서부산으로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부산 야간관광 확대& 화명생태공원 나이트마켓, 지난해 10만 명 유치
부산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야간관광 프로젝트 ‘별바다 부산’의 범위를 서부산권으로 확대했다. 그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린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이다.
화명생태공원 나이트마켓에는 2023년 약 8만 명이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만 명 이상이 찾았다. 이는 11개 나이트페스타 프로그램 전체 방문객 약 26만 명의 38%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다.
개최 3년 만에 화명생태공원 나이트마켓은 북구를 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야간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낙동강-금정산-구포시장을 잇는 북구 특화 관광권 조성
북구는 이 같은 성과를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해 낙동강과 금정산, 구포시장을 연결하는 특화 관광권 조성에 나선다.
우선 KTX 구포역과 일반·도시철도, 김해국제공항, 고속도로 및 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활용해 서부산 관광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낙동강 수변과 레저 인프라를 비롯해 금정산 국립공원, 화명수목원, 대천천 등 생태·휴양자원도 지역 특화 콘텐츠로 개발한다. 이를 통해 해양 중심의 부산 관광을 산과 강을 중심으로 한 도심 자연관광으로 확장하고, 화명생태공원을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400년 역사를 지닌 구포시장도 핵심 축으로 꼽힌다. 구포시장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시장’에 선정돼 2027년까지 최대 3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북구는 구포시장을 구포 만세거리, 감동나룻길 리버워크, 금빛노을브릿지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로컬 먹거리와 근대문화, 레트로 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도 강화한다.
청년감동센터와 구포국수체험관, 밀당브로이, 빈집 재생사업 등 도시재생 및 관련 사업과 연계해 지역상생형 관광 기반을 마련하고, 구포시장 일대를 서부산권 체류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은 9월 26일부터 10월 18일까지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장에는 전통주 부스와 야외 푸드트럭, 낭만평상·피크닉·캠크닉존, 플리마켓, 쿠킹 및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북구는 나이트마켓을 글로벌 수변형 야간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명희 구청장은 “북구는 KTX 구포역과 김해국제공항을 가까이 둔 광역교통 여건과 낙동강, 금정산 국립공원의 자연·생태자원, 400년 역사의 구포시장을 갖춘 지역”이라며 “화명생태공원 나이트마켓의 10만 명 방문 성과를 통해 관광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해양 중심의 부산 관광을 산과 강의 도심 자연관광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명생태공원과 구포시장을 연계한 지역상생형 서부산권 체류관광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부산 관광의 과제는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야간 콘텐츠와 자연·역사·시장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방문객이 지역에 머물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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