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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
일반적으로 섬의 가치는 그 섬 자체의 면적이나 자원 등이 주는 혜택보다는 그 주변의 해양자원과 해저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게다가 대부분 섬은 그 주변에 배타적 전관수역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해양 경계선 설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안보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점에서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대마도가 일본 영토로 고착되면 일본과의 국경이 부산에서 24.75km 떨어진 곳에 형성된다. 그야말로 적과 동침을, 그것도 비열하고 잔인하기 그지없는 왜족 일본과 매일 동침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대마도가 우리 한민족의 영토로 귀속된다면 대마도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영토로, 70km가량 떨어져 있는 이끼도를 기준으로 국경이 설정되어도 84.5km 떨어진 위치에 형성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열하고 악랄한 적을 지척에 두는 것과 그 차원이 다른 것으로, 대마도는 우리 한민족에게는 단순히 자원 문제를 뛰어넘어 또 다른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는 영토다. 따라서 대마도 영토권에 대한 재고는 더더욱 의미 있는 일이다.
무작정 가까우니 내 영토라고 우기는 것은 떼를 쓰는 것으로, 마치 일본이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우기면서도 “왜?”냐고 물으면 “우리 영토라고 공시했으니까”라고 대답하는 것과 똑같은 억지일 뿐이다. 그러나 일정한 이론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고찰하여 합당한 결론이 도출된다면 그것은 억지가 아니라 학설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특히 일정한 영토의 문화와 역사의 주인이 그 영토문화의 문화주권자로 영토권자가 되어야 한다는 ‘영토문화론’에 의한 ‘문화영토론’을 기본이론으로 활용하여, 대마도의 영토문화를 분석해서 대마도를 개척하고 지배하며 생활한 민족을 밝혀내어 대마도 영토권자를 규명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영토문화’에 의한 ‘문화영토론’을 활용하여 영토권을 규명하는 이론은 필자가 박사학위 수여를 위해 제출한 「문화영토론에 의한 대마도의 영토권 연구」라는 논문에서 학계 최초로 정의하여 도입함으로써, 필자는 그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따라서 그 이론은 국가가 공인한 이론일 뿐만 아니라, 대마도가 우리 한민족의 영토라는 사실 역시 인정한 것이다.
영토문화를 분석하기 위해서 분류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매장문화, 지명문화, 지적문화, 지도문화 등이고 그 외 잔존하는 민속문화나 두드러지게 많이 전래되는 문화가 있다면 그것을 포함해서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마도의 대표적 영토문화 역시 매장문화로 현재 대마도에서 발굴된 고분의 숫자는 164기로 고분과 함께 발굴된 유물을 분석하고, 다음으로는 대마도라는 지명을 비롯한 대마도 각 지방의 지명들을 분석해 보면 대마도를 개척한 민족을 규명할 수 있다. 또한 대마도의 지적문화를 분석하고 지도문화를 살펴보면 대마도의 영토권 변천사를 알 수 있다.
미리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위에서 예시한 문화들이 가리키는 지표는 대마도가 우리 한민족의 영토라는 것으로, 뒷받침하는 각종 예는 수도 없이 많지만 본고에서는 가장 두드러지는 한두 가지씩만 언급하기로 한다. (다음 호에 계속)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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