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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인 내달 7일은 공식 회의에 앞서 각종 부대행사가 개최되는 날로, 보건안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모시고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보는 ‘GHSA Forum’과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참가자들에 한해 한·미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 AR연습)을 참관하는 기회를 갖는다.
GHSA Forum은 일반인 참가가 가능한 공개포럼으로, “보건안보, 민·관 파트너쉽(Health Security, Partnership with Non-Governmental Stakeholders)”을 주제로, 보건과 안보 두 영역이 어떻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최근의 대규모 신종 감염병 유행 사례(에볼라,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경험을 바탕으로 논의하는 한편, 민·관·학 패널들이 보건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비단 정부 내에서만 이루어질 것이 아니라 학계, NGO, 그리고 차세대 젊은 리더 등 비정부영역의 참여가 필수적임을 이야기 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한·미 국방부-보건부(질병관리본부) 합동 AR연습은, 감염병을 단순한 자연 발생 재해로 대응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위적 살포를 통한 테러 가능성을 두고,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코자 하는 범정부적(Whole of Government) 노력의 일환으로,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에 한해 AR연습* 참관을 진행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한 국제 보건안보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상기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부각되고 있는 항생제내성균에 대해 효과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APEC-GHSA 병원감염관리정책 전문가 심포지움도 개최된다.
여기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효과적인 병원감염 관리 방안 및 이를 정책적 노력과 연계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활동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둘째날은 실무급 공식회의가 진행되는 날로, 오전에는 GHSA의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는 선도그룹 회의가 열린다.
선도그룹(Steering Group)은 GHSA 운영 전반을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일종의 주도 국가 협의체로 현재 10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GHSA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분야별 협력사항을 검토하고, 신규 참여국가 및 앞으로의 운영방안에 대한 주요 결정사항을 논의한다.
오후에는 GHSA 전체 참가국 실무자들이 모여 11개 분야별로 감염병 위협을 예방, 탐지,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체계 방안을 논의하는 행동계획(Action-Package)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행동계획(Action Packages)은 감염병 위협에 효과적으로 예방, 탐지, 대응하기 위해 GHSA에서 설정한 11개 협력분야로,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11개 행동계획별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서 각국이 지난 1년간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어떠한 부분이 미진했는지 함께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 각국이 어떤 방법을 통해 역량강화를 추진할 예정인지, 실무급 인사들이 모여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보건안보 선도국의 위치에서 11개 행동계획 중 ‘다분야 신속대응(R2 : Multi-sectoral Rapid Response) 파트를 선도해 관련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며, GHSA 운영계획 및 행동계획 이행상황 평가 체계 구축 등 참여국들의 활동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셋째날에는 이 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장관급 회의가 열린다.
‘보건안보와 다분야 협력 (Health Security and Multi-sectoral Cooperation)’을 주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마가렛 찬 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브라이언 에반스 사무차장, 세계은행(The World Bank Group) 팀 에반스 보건분야수석국장 등이 글로벌 차원의 시각에서 보건안보를 중심으로 한 다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 자리에서 한·미 생물방어연습에 대한 경험 및 이번 메르스 대응 경험을 관련국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가진다.
이번 회의의 결과는, 감염병으로 인한 위협이 더 이상 보건의료에만 국한된 이슈가 아닌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전 사회적 (Whole of Society) 문제라는 인식을 모든 GHSA 참여국가들이 공유하고, 각 국가의 정책과 국가 간 협력에 있어 GHSA의 정신과 비전, 그리고 금번 회의를 통해 나온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한 틀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문(Seoul Declaration)’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방역 체계 개선은 물론, 진일보한 국제 보건안보 체계를 갖추어 나가는데 전 세계 국가가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메르스 사태를 통해 글로벌 감염병 발생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공유하는 것과 역학조사 및 위기대응조직의 중요성이 여실히 입증된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 모인 주요 국가들과 보다 효과적인 감염병 정보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 것과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지위에 걸맞는 리더쉽을 갖추기 위한 개도국과의 협력방안도 함께 고민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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