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제122주년 무장기포기념제와 무장읍성축제’참석자들이 무장기포지에서 무장읍성까지 동학농민군 진격로를 걷고 있다. |
[로컬세계 김경락 기자]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가 전북 고창서 열렸다.
‘동학농민혁명 제122주년 무장기포기념제와 무장읍성축제’가 25일 고창군 공음면 무장기포지와 무장읍성 일원에서 박우정 군수, 이상호 군의장, 유성엽 국회의원, 이호근·장명식 도의원, 군의원과 기관사회단체장, 기념재단 및 유족회 관계자, 기념사업회 회원,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무장읍성축제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출정사, 포고문 낭독, 헌화·봉양에 이어 무장기포지에서 무장읍성까지 약 8.3㎞에 걸친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 선운사 미륵보살 비기탈취 및 무장읍성 무혈입성 재연, 기념식 등이 진행됐다.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행사 참석자들은 자유와 평등·자주의 기치를 내걸고 목숨을 던져 피와 함성으로 걸어갔던 동학농민군들의 발자취를 따라 농민군들의 염원과 그날의 함성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제9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신용하 전 서울대학교 교수를 선정 시상했다.
신 교수는 1985년 한국학보 여름 호에서 제1차 동학농민혁명이 1894년 3월 20일 무장포고문을 발표하는 등 혁명군의 면모를 갖춘 혁명 운동이었으며 동학농민운동이 시작된 곳은 전북 고창군 무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우정 군수는 “자유와 평등, 자주의 기치를 내걸고 분연히 일어났던 동학농민군의 발자취를 따라 자랑스러운 역사로 써 내려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동학농민혁명의 뜨거운 함성을 기억하며 평화와 상생, 소통의 시대를 만들어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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