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대표 인형극 중 한국 인형극 공연모습 © 로컬세계 |
[로컬세계 이승민 기자]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전통을 자랑하는 인형극 공연이 요꼬하마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2014 동아시아 문화도시실행위원회가 주최하고 요꼬하마시 예술문화진흥재단이 기획한 이 행사는 25일 요꼬하마 니기와이자극장에서 경연을 벌였다.
한국 극단이 선보인 것은 발탈로 재미있는 노래와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했고 사람과 인형이 경쾌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진행이 됐다.
생선가게에서 만난 어릿광대와 발탈이 조선팔도를 여행하는 내용과 관객들의 복을 비는 육자배기 장타령 뽕뽕소리 등의 노래와 재담으로 애환과 흥미를 조화롭게 엮어냈다.
▲ 한·중·일 대표 인형극 공연장면 © 로컬세계 |
중국 인형극은 한나라에 난을 평정한 황제가 민중과 함께 축하했던 음력 1월 15일(원소절)을 배경으로 시작이 된다.
등불을 장식해 잡기를 쫓고 길상을 기원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중국의 취안저우에서 인종과 신분을 초월해 밤 늦게까지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펼쳐진다.
일본 극은 라쿠고로 시작이 됐다. 실수로 토쿠시마의 성주 타마키 집안에서 쫓겨나는 쥬로베는 도둑 맞은 가보인 명검을 비밀리에 찾아내도록 명령받는다.
다시 성주를 섬기고 싶은 쥬로베는 딸 오츠루를 남기고 오사카로 향하지만 오츠루는 아버지를 찾아서 길을 떠나고 위험한 사건들을 만난다.
일본의 인형극(문락)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인형극으로 세 사람이 하나의 인형을 사람의 감정과 똑같이 움직이게 하는 인형극이다.
▲ 한·중·일 대표 일본 인형극 공연모습 © 로컬세계 |
한·중·일 삼국의 전통악기 전통노래 전통인형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시종 관객들의 흥미와 관심을 사로 잡았다.
문화적 감성이 풍부하게 진행 된 이번 경연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기법으로 인형극의 극치를 보여주었고 인간 이상의 인간다운 인형극이었다는 관객들의 평이다.
한편 인형극 발탈은 조종자가 포장막 뒤에 누워서 노출된 발에 얼굴탈을 얹고 양팔을 조종하면서 어릿광대와 함께 악사의 반주에 맞춰 재담 춤 노래 몸짓으로 진행하는 해학스러운 한국의 전통인형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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