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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신용진. <사진제공=한국골프프로협회> |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신용진(51세)이 ‘제19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2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태광컨트리클럽 북동코스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경기에서 신용진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유건희(투어스테이지), 최광수(위너그린)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유건희와 최광수가 파에 머문 사이 신용진은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K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2년 만에 거둔 감격의 우승이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용진은 KPGA 코리안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게 됐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신용진은 “지난 시즌부터 KPGA 코리안투어와 병행해 빠른 경기 흐름이 몸에 배어 있어 챔피언스투어에서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4명이 한 조로 경기한 지난 라운드와 달리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3명이 한 조로 경기를 하며 내 리듬을 찾아 갔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전에 돌입한 후 우승에 대한 긴장감을 다소 느꼈다. 하지만 마지막 7m 버디 퍼트에 임할 때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 퍼트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연장전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신용진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즐비한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승수를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2회 바이네르오픈’에서 3라운드 공동 2위에 올라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알린 신용진은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2005년 50세 4개월 최상호, 매경오픈)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신용진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나이(당시 50세 9개월)를 잊은 뜨거운 도전은 많은 골프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 15승, KPGA 챔피언스투어 9승 최광수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골프존 채리티 제19회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유건희 역시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신용진의 무서운 기세를 넘지는 못했다.
올해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해 2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이부영(51.볼빅)은 버디 4개와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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