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 양국 MRA/IC 지도자 등 150여명 참석, 공동선언문 발표
이주영 총재 "화해와 갈등의 굴곡이 많았던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의 인간성 변화에서 출발하는 도덕적 기반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MRA/IC 이주영 총재의 기조연설
세계도덕재무장(MRA/IC)한국본부 이주영 총재는 한국 국회MRA/IC의원연대 김상훈 대표의원과 함께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11월 2일 한국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 MRA/IC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일본MRA/IC 야노 히로노리 명예총재의 기조연설
이 총재는 기조연설을 통해 "화해와 갈등의 굴곡이 많았던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의 인간성 변화에서 출발하는 도덕적 기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일관된 사과와 용서를 통한 진정성 있는 신뢰구축과 지속가능한 화해를 이루기 위해 양국의 MRA/IC가 앞장서야 한다" 고 말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는 독일의 '기억-책임-미래 재단'과 같은 피해 보상을 위한 민간재단의 구성, 공동 역사교과서 만들기 같은 어려운 작업도 맡아 하자고 제안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MRA/IC 포럼 광경
국제IC일본협회의 후지타 유키히사 회장은 정치 분야에서의 토론발표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MRA를 통해 프랑스와 독일이 진정한 신뢰구축과 화해를 이룬 역사와 60년 전 한일국교 정상화의 배경이 된 양국 MRA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일본은 독일처럼, 한국은 프랑스처럼 해서 동북아에서 경제와 안보에 있어서 진정성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신각수 전)주일대사 등 분야별 토론발표
이 행사에서는 한국 국회MRA/IC의원연대 김상훈 대표의원의 개회사,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의 축사, 국제IC일본협회 야노 히로노리 명예회장의 윤리경영을 중심으로 한 양국 MRA/IC의 역할에 대한 기조연설, 일본국회 국제IC추진의원연맹 나카소네 히로후미 회장의 격려사, 한국 MRA/IC 차광선 명예총재의 마무리 격려사 등이 있었다.
또한 토론에서는 박철웅 백석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신각수 전 주일 한국대사를 비롯해, 남재우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이사장, 김현철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오카다 미호 경제인코(Caux)라운드테이블(CRT) 디렉터, 테라에 히토미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부장 등이 참석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신뢰구축의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하고 논의하였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MRA/IC 포럼 참가자들 모습
이어서 한국 MRA/IC를 대표한 이 총재와 일본 MRA/IC를 대표한 후지타 회장 명의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 MRA/IC의 역할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하였고, 이번 포럼에는 일본측 15명의 대표단을 포함해 150여명의 양국 MRA/IC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고조된 열기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학영 국회부의장 방문, 한·일 MRA/IC 공동선언문 전달. 세계도덕재무장(MRA/IC)한국본부 제공
한편, 다음날에는 한일 양국 MRA/IC 참석대표들은 국회 이학영 부의장을 방문하여 포럼 결과를 설명하고 한일 MRA/IC 공동선언문과 함께 자료집을 전달하였고, 이 국회부의장은 한일간 진정한 신뢰구축과 지속가능한 화해를 위해 양국 MRA/IC의 역할과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MRA/IC 이주영 총재의 기조연설문 전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 MRA/IC의 역할
1. 인사말
2025년 올해 한국과 일본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일관계가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의 MRA/IC가 어떻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하는 주제를 놓고 양국의 MRA/IC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혜를 모으는 포럼이 개최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함께 해 주신 한국 국회 MRA/IC 의원연대 김상훈 대표의원님, 한국 MRA/IC의 차광선 명예총재님을 비롯한 지도자와 동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정치분야 토론을 해 주시는 국제IC일본협회의 후지타 유키히사 회장님, 영상인사를 해 주신 일본국회 국제IC추진의원연맹 나카소네 히로후미 회장님, 한국을 직접 찾아 주신 야노 히로노리 명예회장님, 일본협회의 이사이면서 한국본부에서는 국제관계 자문위원이신 오카모토 안나 기자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과 축사를 해 주신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님께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야노 히로노리 명예회장님은 기업인으로서 MRA/IC운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윤리경영의 세계화를 위해 스위스 코 팰리스 라운드 테이블(CRT)을 주도해 오셨던 분이기 때문에 이번 포럼의 한 부분 주제로 다루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를 위한 국제 MRA의 역할
국제 MRA 운동은 암울했던 시대에 빛을 발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후 독일의 히틀러가 군비 재무장을 통해, 새로운 전쟁의 위협으로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던 바로 그 시기에(1938년), 군비 재무장이 아니라, 개개인의 양심과 도덕의 재무장이 전쟁을 피하고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창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더 참혹한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을 겪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는 끔찍한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은 더욱 커졌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와 독일 간의 화해가 유럽의 또 다른 큰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는데, 그 실마리는 프랭크 북맨 박사가 중심이 된 국제 MRA가 주최한 스위스 코의 국제회의에 4년간에 걸쳐 프랑스인 약 2천명과 독일인 약 4천명이 모여 화해 활동을 벌인 일이었습니다.
당시 로베르 슈만 프랑스 총리와 콘라트 아데나워 서독총리가 참석하여 양국의 화해 활동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이후 양국이 경쟁하던 철과 석탄을 9개국이 공동 관리하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설립되었고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거쳐 유럽공동체(EU)로 발전하였습니다.
또한 1949년에는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공산주의 소련에 대응하기 위한 다국간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설립되어 서유럽 국가들은 미국과의 동맹 아래 경제성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독은 EU와 NATO라는 이중 체제에서 전략적인 화해 외교를 전개했습니다.
서독은 피해 상대국들에는 일관된 사과와 반성의 태도를 보이며 사회 전반적인 성찰 분위기를 만들어 신뢰를 얻었고, 전후 공식적인 배상 외에도 서독 기업의 출자로 <기억ㆍ책임ㆍ미래재단>을 설립하여 민간적 차원의 책임을 이행하는 자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전쟁 상대국들과는 공동 역사 교과서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진정성 있는 신뢰구축과 지속가능한 화해를 촉진시킬 수 있었습니다.
3. 한일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양국 MRA의 역할
한편 한일관계의 국교정상화 과정에는 한국과 일본의 MRA가 역할을 했던 비사가 있었습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의 계기가 되었던 것은 한국의 전쟁 이후 경제개발 자금 필요, 일본의 국제사회 복귀, 그리고 냉전의 국제정세 속에서 미국의 압박이 있었다고 하지만,
1957년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이 함께 참석한 필리핀의 MRA 국제회의에서 양국간 화해를 위한 국교정상화의 전제로서 대일 청구권 문제를 비롯한 여러 이슈가 논의되었고, 양국의 의원들이 귀국해 본국에서 그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시작된 바 있었습니다.
이후 일본 MRA는 1962년 10월 22일 도쿄 인근 오다와라에 MRA 센터를 건립하고 당시 개관식에 한국의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을 초청하였고 이를 계기로 개관식 참석 후 오히라 마사요시 외무대신과의 협상이 이루어져(김종필-오히라 메모), 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한일 국교정상화가 성사되는 계기가 된 역사가 있었습니다.
4. 한일관계의 발전과 갈등의 역사
그후 한일관계는 크게 발전해 왔지만, 위안부, 강제징용, 원폭피해자, BC급 전범, 역사 왜곡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배상 등이 미흡한 해결 과제로 남아 양국 간에 갈등의 씨앗이 되었고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인 관계까지 심하게 영향을 받는 악순환을 여러차례 반복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는 10년간 최악의 수준으로 갔다가 2022년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화 수순을 밟아 왔습니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금년에는 6월 4일 취임한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6월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정상회의에 참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8월 23일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정상회담, 9월 30일 일본 총리의 한국 부산 방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에 전략적 인식을 공유하고 셔틀외교를 복원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항상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뢰 구축과 화해의 불확실성은 도덕적 기반의 진정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기인한다고 생각됩니다.
5. 한일간 진정한 화해를 위한 양국 MRA/IC의 역할
저는 한일관계도 진정성 있는 신뢰구축과 지속가능한 화해에 이르기 위해서는 도덕적 기반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직후 국제MRA운동이 도덕재무장의 정신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를 통해서 유럽통합을 이루어 또 다른 세계대전과 같은 큰 전쟁을 막아 왔던 것처럼,
아시아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진정하고 지속가능한 화해를 통해서 세계대전의 씨앗을 제거해 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국제MRA/IC운동이 추구해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하겠습니다.
세계MRA/IC한국본부와 국제IC일본협회는 2024년 7월 19일과 2025년 7월 10일 스위스 코 팰리스에서 열린 MRA/IC 민주주의 포럼에서 만나 두차례에 걸쳐 전세계 동지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한국본부 대표인 저와 일본협회의 후지타 유키히사 회장이 양국관계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용서를 통한 신뢰구축과 지속가능한 화해를 깊은 포옹과 함께 이루며 선포한 바 있었습니다.
금년 6월 말 독일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손자인 28세의 요하네스 베네딕트 폴크만 연방하원 의원이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를 이끈 아데나워 총리가 당시 자국 여론의 비판을 받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민은 적대국과의 화해에 반발하기 마련이지만 국가 지도자가 먼저 나서야 합니다. 서로 손가락질하는 관계를 넘어야 합니다. 과거 세대가 저지른 잘못을 현 세대가 책임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일입니다.”라고 말한 것에서 큰 교훈을 얻게 됩니다.
독일의 이 젊은 의원의 말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양국 MRA/IC는 다시 한번 깊게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정상회담 당시 상황만을 생각하는 지정학적 이유에 기반한 화해가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처럼 영구적인 지역 공동체 및 안보 체제로서의 전략적이고 진정성이 담긴 신뢰구축을 할 수 있는 지금이 도덕적이고 지속가능한 화해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것입니다.
지난 8월 23일 한일 정상은 회담결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한일 관계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하였고, 일본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새로이 다카이치 사나에 첫 여성 총리께서 취임했는데, 이후의 정책에도 흔들림 없이 그 기조가 그대로 유지돼 나갈 뿐만 아니라, 미래산업, 한반도평화를 위한 북한에 대한 공동대응, 공동의 역사교과서 만들기, 피해보상을 위한 민간재단의 구성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확대를 도모해 가도록 양국의 MRA/IC가 도덕재무장의 철저한 정신적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여 갈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6. 마무리
국제MRA 운동의 제창자인 프랭크 북맨 박사는 “인간성은 변할 수 있다. 이것이 해답의 근본이다. 국가경제도 변할 수 있다. 이것이 해답의 결과이다. 세계역사도 변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세대의 시대적 사명이다.” 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한일 양국의 MRA/IC는 이번 포럼을 통해서, "한일 양국의 진정성 있는 신뢰구축과 지속가능한 화해는 인간성 변화의 도덕적 기반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 결과 양국의 공동 이익이 창출되는 국가경제의 변화가 일어난다."
"동북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확보하는 세계역사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세대의 시대적 사명이다."
라는 한일 양국 MRA/IC 운동의 명제를 우리들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끈질긴 집념으로 실현해 나갈 것을 제안드립니다.
7. 특별한 부탁
끝으로 부탁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도덕적 타락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 전반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도덕적 기반이 무너지고 이기적인 탐욕이 횡행하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쇠락한 도덕적 현실을 직시하면서, 저는 MRA/IC 운동의 영향력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활동 방향을 제안해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로터리 클럽, 라이온스 클럽, JCI, 그리고 YMCA를 돕는 와이즈멘 클럽과 같은 성공적인 봉사조직들의 사례에서 영감을 얻어 동네마다 MRA/IC 클럽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이 클럽들은 MRA/IC의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며, 지역 사회에서 MRA/IC의 활동을 지원하고, 개인의 도덕적 변화와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통한, 세계의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봉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경기도 평택, 서울의 은평지역, 경기도 용인 등에서 이 클럽을 설립하는 준비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평택MRA/IC클럽은 오는 12월 10일 오후 2시에 창립대회를 준비중에 있으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시는 지원근 이사님과 이세재 협력이사님께서 주도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동지 여러분도 한분 한분 중심이 되어 자신의 동네 지역에서 MRA/IC클럽들을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일에는 MRA/IC 한국본부에 클럽설립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적극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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