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
이승민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다
운명처럼 마주 잡은 두 손
낯선 길을 더듬어 걷기 시작해
마음과 마음으로 하나의 숨결이 되고
수많은 풍파 속에서도
끝내 서로의 품이 되어주는 사람
서로의 모서리를 다듬어 온 시간들은
서로의 등불이 되어 살아온 순례의 길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온 발자국마다
진한 세월의 온기가 고여 있다
당신은 평생이라는 이름의 나의 동행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친숙한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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