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맹화찬 기자]“오는 11월 11일은 우리에게 빼빼로 데이로 친숙하지만 전 세계인들이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부산 남구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UN기념공원이 위치한 세계평화의 도시다. 그리고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 부산을 향하여)은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기리자는 의미로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되어 11월 11월 오전11시 UN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행사다.

부산 남구는 빼빼로 데이와 함께 '턴투워드부산'의 전국적 홍보를 위해 롯데제과, 부산지방보훈청과 21일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제과는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기획상품(70여만개 전국매장 배포)에 '턴투워드부산'을 홍보하는 문구를 인쇄해 유엔참전용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며, 협약 기관들은 SNS 등 매체를 통해 UN평화문화특구와 '턴투워드부산'의 전국적 홍보를 위해 공동 협력한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해이지만 유엔참전용사의 방한이 어려운 코로나 19상황임을 감안해 유엔참전용사들에게 빼빼로 선물 패키지를 발송하는 데 뜻을 모았다.

배송을 희망하는 유엔참전국 중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배송이 가능한 4개국, 300여명에게 감사의 편지와 빼빼로 패키지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스웨덴 200명, 노르웨이 40명, 캐나다 50명, 룩셈부르크 6명이다.

이번 행사는 작년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선물하며 평화의 의미를 담아내자’고 최초 제안했으며 올해 롯데제과에서 흔쾌히 화답해 주면서 성사됐다.

박재범 구청장은 "롯데제과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와 '턴투워드부산'의 전국적 홍보에 협약기관 모두 손을 맞잡고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빼빼로 데이와 연계한 '턴투워드부산' 업무협약은 민·관 협력으로 정부주관행사에 기업이 동참하여 홍보효과를 거양하고 유엔참전용사의 공훈을 기리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함으로써전국적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턴투워드부산'을 14년전 처음 제안한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가 3번째 암수술을 앞두고 투병중에도 협약식을 축하하는 영상편지를 보내 감동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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