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산물, 제대로 알고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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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자조금연합 제공 |
일교차가 큰 환절기 탓에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일교차는 10도 안팎으로 벌어지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짐에 따라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린다. 특히나 심혈관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혈관질환’ 이란 심장과 온 몸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지방질이 쌓여 이상이 생기는 병을 일컫는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을 무섭게 뒤쫓고 있는 심혈관질환은 최근 10여 년간 사망률이 약 40% 증가하는 등 명실공히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심혈관질환은 소리 없이 찾아와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인 만큼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은 체내 혈관을 막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음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국내산 축산물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좋다. 신선한 우리 축산식품이 가진 영양학적 가치와 특장점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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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한우
많은 사람들이 육류의 지방이 비만과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최창본 영남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팀은 지난 2012년 연구를 통해 한우를 섭취하면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의 함량을 오히려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실험결과, 한우를 먹은 쥐가 미국・호주산 쇠고기를 먹은 쥐보다 혈액 속 중성지방 함량이 적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한우에 함유된 올레인산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인체에 해로운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의 수치를 감소시키는 작용도 한다. 한우의 지방산 중 올레인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약 48%로 높다.
올레인산 외에도 한우의 주요 포화지방산인 스테아르산은 본래 포화지방산이 비만과 각종 혈관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지질단백질(HDL)의 수치를 상승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킨다고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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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좋은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 ‘라드’라는 돼지지방이 웰빙 기름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돼지고기를 즐기는 중국의 고혈압 환자 수가 적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올해 초 미국심장협회(AHA)는 돼지고기 등심을 심장에 좋은 식품 목록(Heart-Healthy Food)에 추가했다. 현재 미국에선 돼지고기 등심에 ‘하트체크(Heart-Cheak)’마크를 부착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돼지고기 안심이 심장에 좋은 식품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긴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 이처럼 심장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는 돼지고기를 맛보는 건 어떨까.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고기 본연의 맛도 포기할 수 없다면 국산 돼지고기 한돈을 추천한다. 한돈은 산지부터 식탁까지 오르는 기간이 3~7일로, 유통・검역절차 등의 기간이 한 달 이상 소요되는 수입산에 비해 신선하고 영양소 파괴가 적다. 또 한돈은 생산과정이 투명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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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우유, 꾸준한 예방습관
심혈관질환 예방에 하루 한 잔의 우유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대학 예방의학과 Dolores Corella 교수는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포도당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소를 증가시키지 않고, 그 어떤 연관성도 없음을 증명했다.
지난 해 영국 영양학회지가 발표한 ‘31개의 예상 집단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도 우유와 유제품의 섭취가 뇌졸중 위험을 9%로 낮추고, 그 중에서도 칼슘은 위험도를 31%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미국심장협회(AHA)는 우유와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했을 때 혈압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감소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에 우유, 요거트, 치즈 등을 챙겨먹을 것을 권장하는 등 우유가 심혈관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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