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 기자 / 서울시 동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는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방태원 예비후보에 대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허위학력게재와 관련해 선거법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예비후보는 동대문구 부구청장 재임시절인 지난 2009년에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받은 박사학위가 2013년 5월 논문표절로 인해 박사학위 취소됐음에도 방 예비후보는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인물검색란에 수정하지 않고 1년 가까이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로 게재해 왔다.
동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3월경 허위학력제보를 받고 이를 즉시 방 예비후보에게 통보해 시정을 요구했는데 즉각 시정하지 않다가 동료당원이 4월 2일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해오자 주요 포털사이트 인물검색란에 박사학위를 삭제 했다”고 밝히며 “이는 방 예비후보의 단순한 실수로 보기는 어려워 선거법위반 혐의로 정식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청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컷오프에서 떨어져 재심신청을 청구했다는 A후보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3명의 후보 중 나와 또 다른 후보는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2년 전 입당심사를 받고 새누리당에 정식 입당한 본인만 말도 안 되는 타당활동경력을 핑계로 컷오프에서 탈락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학력허위게재라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방 예비후보보다 새누리당에 입당해 활동하는 죄가 더 큰 것이냐”며 분개했다.
그는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본인에게 경쟁력에서 뒤지자 예비후보 직전까지 지역 당원협의회장을 지낸 방 예비후보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공천관리위원회는 동대문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결정해야만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태원 예비후보는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자유롭게 욕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삼겠습니다"라고 밝히자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사는 주민 박 모씨(51ㆍ남)는 “허위학력게재 사건을 마치 자신을 음해하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는 방 후보의 태도는 잘못된 것으로 먼저 구민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는 방 예비후보 포함 3명이 예비후보로 신청했는데 A후보는 컷오프에서 탈락 후 재심청구중이며 방 예비후보 마저 선거법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구 의회의장 출신인 B 예비후보가 어부지리를 효과를 보고 있어 오는 19일 열리는 후보자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