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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월 열렸던 ‘5.18 민주유공자단체 통합 및 민중항쟁 30주년 특별기획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5.18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소속 회원들이 “5.18 단체 통합으로 5.18 가족 하나되자”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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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들의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민주유공자유족회, 민주화운동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3개 5.18 단체는 가칭 5.18민주유공자회공법단체발기인회를 구성하고 지난 29일 오전 11시 5.18기념문화센터에서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5.18민주유공자공법단체 추진을 위한 발기인 준비위원회(이하 공추위)는 구속부상자회 150명, 유족회 60명, 부상자회 30명으로 발기인을 구성해 회의를 준비해왔다.
공추위는 오는 2월께 5.18단체 회원 4400여명을 상대로 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통합에 관한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5.18 단체는 지난해 1월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통합을 추진했지만 대의원 수, 1종 의료보호혜택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논의가 지지부진했으며, 구속부상자회를 중심으로 일부 회원들은 지난달 통추위를 탈퇴하고 독자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현 집행부를 중심으로 나머지 5.18단체 회원들이 반대하고 국가보훈처도 합의를 통한 단체 통합을 주장하고 있어 독자 추진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부상자회 관계자는 “일부 회원들의 독자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통추위를 중심으로 한 통합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18 3개 단체는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초 ‘하나의 공법단체’ 구성을 선언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간 듯했다.
이들 단체는 ‘5.18민주유공자단체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 지난해 5월 중 실질적인 통합을 이뤄 국가보훈처에 한 단체로 등록하고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었다.
공법단체 등록이 이뤄지면 정부로부터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합법적인 수익사업 등을 할 수 있어 단체의 재정 개선은 물론 5.18정신 계승 사업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됐다.
매년 5.18 기념행사에서 상무대영창체험은 구속부상자회, 추모제는 유족회 등으로 주관단체를 달리해 치러지던 것도 ‘통추위’ 이름으로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통추위는 정관과 단체 구성 순서 등의 이견으로 통합에 차질을 빚어 급기야 공개적으로 서로 비난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지난 11월 구속부상자회가 ‘5.18민주유공자단체통합추진위원회’를 탈퇴하고 독자적인 공법단체 구성을 천명하고 나섰다.
통추위가 사실상 와해되면서 통합작업은 무산됐다. 결국 지난해 5.18은 ‘소통의 부재’라는 난관을 넘지 못하고 반쪽짜리 기념행사와 단체간 반목과 갈등, 끊이지 않는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문제까지 대립을 거듭하다 좌초했다.
5.18 기념재단도 행사위원회나 5월 단체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독자적 행보로 난맥상을 드러냈다. 5월 단체와의 마찰로 인해 윤광장 이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공식 사퇴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5.18 구속자는 “5월단체의 분열은 5월정신에 대한 편협하고 배타적인 이해, 기득권에 대한 집착, 미약한 조정능력 등이 그 원인”이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갈등이 5월 단체 내부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광주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라며 5.18유공자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광주시민은 5월 정신이 곧 ‘통합의 정신’인 만큼 관련단체가 이견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통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바라고 있다. -
로컬광주 = 고선아 기자 gosun@segye.com
- 기사입력 2011.01.10 (월) 11:39, 최종수정 2011.01.10 (월)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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