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부 신도시로 상권 옮겨 빈 상가만 즐비
익산시 중앙동 등 남부권 구도심이 개발에서 소외된 채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중앙동 영정통거리는 빈 상가들이 늘어서 밤 10시가 넘으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암흑의 거리가 된다.
정규철(78) 익산시 바르게살기운동본부 회장은 “중앙동은 1970년대와 80년대 익산 상권의 중심이었다”며 “시가 낙후된 중앙동 거리와 구시장이 연결되는 인화·동산·창인동의 상권을 복원하는 도시정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곳 중앙시장과 창인시장에 대한 현대화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동북부권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좀처럼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익산시 인구는 24만여명. 이 가운데 이미 시의 중심이 된 동북부권에만 8만7000여명이 거주한다. 여기에 최근 시가 서부권을 신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내놔 변두리로 남게 될 남부권의 인구유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창인동 KTX역사 주변과 서부권이 개발되고 나면 그 외 남부권인 송학·인화·중앙동의 낙후된 도시건축물을 주변과 어떻게 조화시킬지는 익산시의 큰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서부권인 모현동, 송학동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상가, 익산우체국 등 기관의 신축 이전, 도시디자인이 접목된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다. 건설경기 한파로 중대형 아파트 건설이 예정된 일부 블록의 공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배산택지개발지구와 장신지구에는 이미 4000여 세대의 소형아파트가 건설돼 입주를 하거나 준비하는 단계다.
또 익산경찰서는 택지개발 지구 내인 모현동 2가 289번지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지난해에는 익산보훈지청이 익산경찰서 뒤편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경찰서와 인접한 곳에 익산우체국 이전도 예정됐고, 장신지구 안 초등학교 건축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송학동 옛 익산역 지하차도 임피 방면 도로도 8차로 확장공사가 예정됐으며, 얼마 전 확정된 복합환승센터가 건설되면 터미널이 옮겨올 예정이다.
로컬익산 = 서홍규 기자 seohong5@segye.com
- 기사입력 2011.02.14 (월) 14:49, 최종수정 2011.02.14 (월)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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