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부산 덕천3동, 화재로 집 잃은 독거어르신에 도움의 손길 이어져
맹화찬 기자
a5962023@localsegye.co.kr | 2017-02-27 05:18:40
부산 북구 덕천3동의 한 연립주택 지하에 거주하면서 빈병과 파지를 모아 생계를 이어온 김 모씨(73.여)는 지난 1월 17일 암으로 투병 중인 막내 딸 이모 씨(44)를 두고 파지를 모으러 나간 사이 갑작스런 화재로 23㎡(7평)의 집 내부가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화재를 발견한 집배원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진화는 되었지만 딸은 연기흡입 및 화상으로 위독한 상태이며 어르신은 갑작스런 사고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딸은 타지에서 생활하다 병이 깊어져 어머니를 찾아왔으며 이날도 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가 화를 당했다. 김 어르신 슬하의 세 딸 중 나머지 두 딸의 형편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덕천3동 행정복지센터가 긴급하게 사례회의를 실시하여 필요한 물품 등을 전달했으며 지역 봉사단체와 복지관 등 5개기관 20여명이 힘을 모아 화재 잔재물을 처리했다.
또한 빠른 가정 복귀를 위해 부산시 주거환경개선 사업 대상자로 신청했으며 소방서에서 119안전기금 500만원을,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생계비 86만원 지원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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