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5분도시 생활권 인프라,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서 금·은상 수상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5-12-22 09:45:18

신평·장림·당감·개금 생활권 디자인 경쟁력 국제 무대서 인정 당감동 선형공원 관련 사진.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부산시는 15분도시 신평·장림, 당감·개금 생활권 도시 기반 시설 두 곳의 디자인이 국내외 우수 디자인과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글로벌 디자인 잇(iT) 어워드 2025 공모전’에서 입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신평·장림 생활권의 ‘사하소방서 소방특화 들락날락’이 금상(Gold Prize)을, 당감·개금 생활권의 ‘당감동 선형공원’이 은상(Silver Prize)을 각각 수상했다.

금상을 수상한 ‘사하소방서 소방특화 들락날락’은 15분도시 부산 대표생활권 시범사업지인 신평·장림 생활권에 조성되는 부산어린이복합문화공간으로, 2026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소방관이 소방 호스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표현하고, 밝고 친근한 색채를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소방안전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설은 지은 지 40년이 넘은 사하소방서 노후 소방훈련탑을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기존 시설은 노후화로 활용도가 낮았으나, 2023년 15분도시 주민협치 과정에서 ‘소방특화 들락날락’으로 재탄생시키자는 제안이 나오며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공간은 1층 소방 관련 도서관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들락날락 시설, 2층 소방관과 함께 배우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장, 3층 소화기·소방차 체험관, 4층 화재 탈출 체험장으로 구성되며, 5~7층은 소방훈련 본연의 기능을 유지해 운영될 예정이다.

은상을 수상한 ‘당감동 선형공원’은 15분도시 부산의 첫 준공 사업지로, 지난해 동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 이름을 올리며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산진구 당감종합사회복지관 앞에 조성된 이 선형공원은 도로 폭을 줄이고 보도 폭을 넓혀 지역의 천을 형상화한 정원형 보행공간이다.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층층이 식재해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생태성과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준공 이후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 등 해외 관계자들도 새로운 형태의 정원형 보행공간을 견학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15분도시 정책을 통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와 환경, 이웃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조성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표생활권 조성을 위한 해피챌린지사업, 다기능 복합공간 조성을 위한 정책공모사업, 핵심 앵커시설 조성을 위한 비전투어사업 등 다양한 거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과 연계한 15분도시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시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좋은 디자인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15분도시 부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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