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원전사고 대비 ‘위기관리 매뉴얼 실증훈련’ 실시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10-23 09:14:42

29개 기관·160명 참여…육·해·공 전방위 방사선 탐지 훈련 2025년 상반기 현장대응요원 방재복 착용 실습 및 장비숙달.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시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원전 사고 발생에 대비해 시 전역에서 ‘위기관리 매뉴얼 실증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방사능재난 발생 시 주민 보호조치를 위한 비상경보 전파와 방사선 탐지 임무 수행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시는 매년 방사능재난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지자체 합동훈련과 정부 주관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반영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광역 단위 합동 방사선 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훈련에는 시 원자력안전과를 중심으로 ▲16개 구·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경찰청 ▲육·해·공군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29개 기관 160여 명이 참여한다.

23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지영용 박사와 국립창원대 김병직 교수가 참여해 후쿠시마현 방사선 탐지 사례와 장비 운용법, 지자체의 역할 등을 주제로 한 전문 교육이 진행된다.

24일에는 방사선 비상상황을 가정한 행동화 훈련이 이어진다. 시는 함정, 헬기, 차량 등을 투입해 육상·해상·공중 탐지 훈련을 동시에 실시하고, 기관별 임무 수행 체계를 점검한다.

육상 탐지는 시와 16개 구·군, 육·해·공군이 맡고 해상 탐지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부산·울산해경)이, 공중 탐지는 부산경찰청과 부산대 원자력안전 및 방재연구소가 담당한다.

이번 훈련에는 부산가톨릭대 방사선학과도 처음 참여해 방사능 비상 대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방사능방재그룹망(RPG-LTE)을 활용해 훈련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며 기관 간 통신체계를 점검한다.

김기환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방사능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관·군·경·연구기관·학계가 협력해 부산의 방사선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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