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 ‘i-SMR’ 초도호기, 경주가 유력 후보지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1-28 09:44:59

원전 전주기 집약, 연구·제조·운영 모두 가능
재정 부담 최소화, 2030년대 상용화 속도 기대
산업적 활용·탄소중립 도시 모델 실현 가능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러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경제성·기술적 시너지·정책적 실현 가능성을 종합할 때 경주가 가장 현실적이고 준비된 후보지로 꼽힌다.

경주는 ‘원자력 전주기’가 집약된 국내 유일의 완결형 원자력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곧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SMR 모듈 제작을 위한 국가산업단지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중수로해체기술원 등이 반경 5km 이내에 집적돼 연구·실증·제조·운영·해체까지 한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다.

또한 경주는 기존 월성원전 유휴부지와 전력 계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신규 부지 조성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는 i-SMR의 2030년대 초 상용화라는 국가 로드맵 실현에 중요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산업적 활용 측면에서도 경주는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인근 포항의 철강 산업과 연계해 i-SMR 전기와 열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전략의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다.

경주시는 2024년 4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SMR 기반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탄소중립 도시 모델을 실행 단계에서 구체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시민들의 높은 원전 수용성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국책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i-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은 단순한 지자체 경쟁을 넘어 국가 에너지 전략의 효율성과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선택이다. 연구와 실증, 제조와 운영, 탄소중립 도시 적용까지 한곳에서 연결되는 경주는 i-SMR 초도호기의 취지와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경주는 원전 전주기가 집약된 도시로, 지역 산업과 탄소중립 전략까지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지다"라며 "초도호기 선정이 현실화되면 지역 경제와 에너지 주권 강화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