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첫 환자 부인도 감염…확산 우려

이서은

| 2015-05-21 08:30:19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지난 20일 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를 간호하던 부인도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에 다녀온 후 메르스에 감염된 남성(68)을 간호하던 부인(63)이 기침 증세를 보여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이 여성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내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초 감염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고령 환자(76·남)도 발열 증세를 보여 격리 병상으로 옮기고 유전자 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확산을 우려해 첫 확진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가족 등에 대한 증상발현능동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지난 2012년부터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으로,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질환 증상으로 폐감염과 급성 신부전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치사율은 30~40%에 이르며, 2012년 처음 발병된 이후 현재까지 총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 발생, 46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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