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중앙아시아 3개국과 K-뷰티 위조상품 근절 협력 강화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9-17 10:11:56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국 29개국으로 확대…우리 기업 통관 지원 강화
K-브랜드 위조상품 차단·불법무역 공동 대응 추진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K-브랜드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세청이 현지 세관당국과 협력을 강화해 위조상품 유통과 불법무역 차단에 나선다.
관세청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과 지식재산권 보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관세 외교를 확대했다고 17일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 관세청과 ‘국경단계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 및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협약은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협약은 뷰티·푸드·패션 등 K-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우리 상품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위조상품을 수출입 국경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4년 보고서에서 2021년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위조상품의 전 세계 교역 규모를 약 97억 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당시 한국 전체 수출액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관세청은 협약을 바탕으로 상대국과 위조상품 단속 및 위험 정보를 공유하고, K-브랜드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 위조상품에 대한 합동단속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관상호지원협정도 체결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15일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총리 겸 장관과 한-투르크메니스탄 세관상호지원협정에 서명했으며, 16일에는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관세당국과 협정을 체결했다.
세관상호지원협정은 국가 간 세관 분야의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한 정부 간 협정이다. 이번 협정 체결로 우리나라가 세관상호지원협정을 맺은 국가는 모두 29개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중앙아시아 3개국 관세당국과 ‘통관지원 연락창구’를 지정·운영해 우리 수출기업의 현지 통관 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무기·마약류 밀수와 관세 포탈 등 불법·부정무역에 대한 정보 교환과 공동 대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행사 기간 키르기스스탄 관세청장과 양자회담을 열고 수출입 기업 지원, 마약류 등 불법물품의 국경 간 이동 차단, 핵심 브랜드 보호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아시아는 에너지와 핵심광물을 보유한 주요 공급망 협력지역이자 중고차·자동차 부품 등 우리 상품의 수출이 확대되는 시장으로 꼽힌다.
이 청장은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관세협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며 “상호지원협정과 MOU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관세행정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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