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망년회를 찾아가보니 검소하고 간결했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1-12-28 11:43:32

▲ 오피스 간나리 회사 간나리 나오아키 사장.(사진 이승민 특파원)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코로나19 신규 전염병 확산으로 전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이 때 일본 망년회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니혼TV(日本テレビ) 기자 간나리 나오아키(神成尚亮)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국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다. 가끔씩 한국식당에서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취재 이야기 등을 나누던 절친이다. 그런데 이 친구가 텔레비젼 기자를 그만 두고 5개월 전 자기 이름을 넣어 ‘오피스 간나리’(Office KANNARI)라는 회사를 차렸다. 망년회를 한다면서 꼭 참석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약속된 27일 저녁 7시, 도쿄타워 근처에 위치한 도쿄 American Club으로 찾아가보았다. 오피스 간나리 회사 임원 7명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정치인 경제인 법조인 예술인 체육인 등 다양한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 오피스 간나리 회사 임원들이 망년회 도중 와인 등을 마시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하고 있다.

‘오피스 간나리’ 회사는 서로 잘 되게 하는 상생사업을 하고 있었다. 만나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회사끼리 연결시켜주는 사업이다. 회사에 중병이 걸려 회생불가능하게 될 경우는 치료도 해주고, 회사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면 대행도 해주는 회사다. 또 방송국 CM 제작 사업, 예능 발굴지원 사업, 언론 홍보 사업, 이벤트 대행사업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사업이 하나 있었다. 한일간 우정무역교류사업이다. 한국산 좋은 물건은 일본에 파고, 일본의 좋은 물건은 한국에 파는 사업이다.


간나리 사장은 인사말에서 “2022년에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상행할 수 있는 신규사업으로 한일교류무역사업을 신중하게 접근해보겠다”고 말했다.

▲ 오피스 간나리 회사 임원들이 망년회를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장 인사말로 시작한 이날 송연모임은 미국 스타일의 특별한 음식을 즐기면서 사람 살아가는 생활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웃음을 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노래는 부르지 않았고 술도 적게 마셨다. 술 좋아 한다는 간나리 사장도 4잔을 넘기지 않았고 보통 2잔이나 3잔 정도였다. 

웃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났고 사장의 마무리 말에 이어 기념사진 촬영으로 순서를 마쳤다. 망년회는 2시간 반 정도로 좀 아쉬운 듯한 분위기에서 마쳤다.


일본 체조 국가 대표 선수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쓰루미 고우코 씨는 “한 달 웃을 것을 미리 다 웃었다”고 망년회 소감을 말했다.


경제인 기무라 씨는 “한 해 동안 무거웠던 짐들을 모두 내려 놓은 홀가분한 기분이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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