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곳곳서 이어진 나눔…주민들이 채우는 따뜻한 복지망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 2026-08-30 14:02:59

반찬·삼계탕·쌀 나눔부터 복지사각지대 발굴까지 이웃 돌봄 잇따라
취약계층 청소년 교통카드 지원·김장용 배추 1700포기 심기도
처인구 포곡읍 새마을지도자 부녀회는 27일 반찬 반찬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용인시 제공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무더위 속에서도 용인특례시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나눔부터 복지사각지대 발굴, 겨울 김장을 준비하는 농작업까지 지역 주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복지의 빈틈을 메우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처인구 포곡읍과 기흥구 동백2동·영덕1동·영덕2동·보라동 등에서는 최근 주민단체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종교단체 등이 참여해 다양한 봉사와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처인구 포곡읍 새마을지도자 부녀회는 27일 제육볶음과 열무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회원들은 반찬을 건네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며 이웃의 생활도 살폈다.

포곡읍 부녀회는 취약계층의 식생활을 돕기 위해 매월 반찬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날 기흥구 동백2동에서도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와 협의회가 동백평생학습관과 함께 ‘여름철 반찬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회원들은 나박김치와 멸치·견과류 볶음을 직접 만들어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층 등 30가구에 전달했다.

기흥구 영덕2동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대덕사가 백중을 맞아 쌀 100포를 기탁했다. 신도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쌀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복지물품을 전달하는 활동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찾아내는 주민들의 역할도 이어졌다.

기흥구 보라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8일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진행했다.

보라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8일 행정복지센터 주변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벌였다. 실직이나 질병, 생계곤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구를 찾아내기 위해 주민들에게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행정복지센터에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협의체는 이날 새 학기를 앞둔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교통카드를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영덕1동에서는 수원영은교회 내 마을공동체 봉사동아리 ‘영덕동마을쟁이’가 29일 취약계층 어르신 100가구에 삼계탕을 전달했다. 회원들은 각 가정을 직접 찾아 삼계탕을 건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했다.

여름철 나눔이 겨울을 준비하는 활동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처인구 폭곡읍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와 지역 6개 단체는 김장김치 재료 마련을 위해 배추와 무를 심었다.

포곡읍 새마을지도자 부녀회를 비롯한 지역 6개 단체 회원들은 29일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었다. 이날 심은 배추는 1700포기에 달한다. 회원들은 직접 재배한 채소를 수확한 뒤 김장김치를 담가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활동들은 행정기관이 마련한 복지서비스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생활 현장의 빈틈을 주민들이 직접 살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반찬과 삼계탕처럼 당장 필요한 먹거리를 전달하는 활동과 함께 위기가구를 찾아 공공복지와 연결하는 역할, 겨울철 김장까지 미리 준비하는 지속적인 봉사가 함께 이뤄지면서 지역의 돌봄 기반을 넓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주민과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행정에서도 민간과 긴밀히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놓치지 않고 촘촘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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