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잘 모른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5-11-24 14:38:33
아직도 잘 모른다
수월 이남규
나는 아직도 잘 모른다
목 사이즈가 몇이냐고
허리가 몇이냐고
물어도 내 대답은 글쎄다
신발 사이즈가 몇이냐고 물으니
내 말이 65던가 70이던가
어디를 나가려면
아내 눈치를 본다
내 옷차림에 어쩐지 난
자신이 없다
아내 잔소리를 두 세 차례
듣고 나야 안심이다
딸들이나 아내가
옷에 대해 하는 말은
나에게는 외래어일 뿐이다
나시가 무슨 옷인지
지금도 이해를 못하고
이 옷이 비싼 건지 싼 건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른다.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그래도 타고 난 천성이 그런 걸
세월도 나를 부추겼지
그건 아내가 알아서 하는 일이다.
수월 이남규
문학그룹 샘문 부이사장. 한용운
문학, 한국문학, 샘문시선, 대한시
문협, 공무원문학, 완도문학회원.
대한시문협전남지회장 샘문뉴스
신춘문예 시,수필 당선신인문학상.
.대시협모산문학상최우수상. 한용
운문학상. 공저:태초의 새벽처럼
아름다운사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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