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후위성 2호기 발사 성공…우리 동네 메탄 배출, 우주에서 살핀다
문성용 기자
hyosung6356@naver.com | 2026-10-02 15:20:54
경기기후플랫폼에 관측지도 구축…2027년 상반기 3호기 발사 추진
[로컬세계 = 문성용 기자] 경기도가 메탄 배출을 관측하는 ‘경기기후위성 2호기’를 우주 궤도에 올렸다. 산업단지와 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위성으로 살펴 기존 배출 통계의 빈틈을 보완하고, 지역별 온실가스 감축 대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민에게는 주변 지역의 배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10월 2일 오전 3시 3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경기기후위성 2호기(GYEONGGISat-2A)가 목표 궤도에 진입하고 지상국과 첫 교신을 마쳤다고 밝혔다. 위성은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날 연합뉴스 등도 궤도 안착과 교신 성공 소식을 전했다.
경기기후위성 2호기, 무엇을 관측하나
2호기의 주된 임무는 대기 중 메탄 농도를 측정하고 배출원을 찾는 것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대기에 머무는 기간이 짧지만 온실효과가 강해, 배출 감축이 단기적인 온난화 억제에 중요한 온실가스로 꼽힌다.
경기도가 제시한 탐지 기준은 시간당 메탄 100㎏ 이상을 배출하는 지점이다. 공간해상도는 25m이며, 한 번에 가로·세로 10.5㎞ 범위를 관측한다. 앞으로 3년 이상 산업단지와 발전소, 매립지 등 주요 배출지역을 살필 예정이다.
위성 자료는 기존 온실가스 통계와 사업장 자료를 보완하는 데 쓰인다. 배출량을 계산한 자료에 실제 대기 관측 결과를 더해 메탄이 집중되는 지역과 변화를 파악하려는 취지다. 다만 제시된 탐지 기준을 고려하면 모든 소규모 배출원까지 확인하는 장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도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관측지도와 감축 대책에 활용
주민과 가장 가까운 활용 창구는 ‘경기기후플랫폼’이다. 경기도는 위성 자료를 플랫폼과 연결해 도내 메탄 배출 현황을 보여주는 ‘온실가스 관측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도가 공개되면 도민은 거주지 주변 산업단지나 매립지 등이 있는 지역의 메탄 관측 현황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기관은 배출이 집중되는 지역을 파악해 감축 지원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사업장은 온실가스 감축 상담에 관측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주민에게 돌아가는 효과는 환경정보 접근성 확대와 지역 배출원 관리 개선이다. 다만 발사 성공만으로 주변 환경이 즉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관측 결과가 현장 확인과 배출 저감 조치로 이어져야 생활환경 개선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이번 발표에는 관측지도의 구체적인 공개 시점이 제시되지 않았다.
1호기는 재난·토지 변화, 2·3호기는 메탄 관측
경기기후위성 사업은 지상의 변화와 대기 중 온실가스를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5년 11월 29일 발사된 1호기는 1.5m급 고해상도 광학위성이다. 도시·농지·산림의 변화와 홍수·산불·산사태 등 기후재난을 관측하는 역할을 맡는다. 2호기는 메탄 관측을 담당해 1호기와 임무가 구분된다.
경기도는 지난 2월에도 1호기의 시운전 진행 상황과 함께 2·3호기를 순차 발사하고, 가공한 관측자료를 경기기후플랫폼에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2호기 발사는 당시 예고한 온실가스 관측체계 구축이 다음 단계로 진전된 것이다.
도는 2027년 상반기 메탄 관측 임무를 수행할 3호기(GYEONGGISat-2B)를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두 위성이 같은 지역을 번갈아 관측하면 메탄 배출 변화를 확인하는 간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발사와 운용에는 기존에 편성한 예산 외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경기기후위성 2호기 발사는 지방정부가 우주에서 직접 확보한 데이터를 기후정책에 활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3호기 발사와 향후 위성 운용을 추진해 관측 결과를 실제 온실가스 감축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향후 사업의 성과를 판단할 핵심은 위성의 수보다 자료의 활용이다. 관측정보를 도민에게 얼마나 알기 쉽게 공개하고, 확인된 배출원에 어떤 감축 조치를 취하는지가 경기기후위성의 실질적인 효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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