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개도’ 주민들, 여객선 항로 개선 요구 탄원 제출

이실근

sk0874@hanmail.net | 2015-11-20 15:24:01

주민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선사 눈치만…도서민 불편 가중"

[로컬세계 이실근 기자]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여객선 항로 개선을 요구하는 탄원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


현재 육지에서 출발해 개도를 경유, 다른 섬으로 가는 항로는 여수여객선터미널~백야~개도(여석, 모전마을)~하화도~상화도~사도~낭도 노선과 여수여객선터미널~개도~자봉도~송고~금오도 함구미 2개 노선이다.


탄원의 요지는 현재 2개인 여객선 항로를 늘려 달라는 요구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하화도와 사도, 낭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 함구미를 찾는 관광객도 함께 늘어나면서 막상 중간 경유지인 개도에서는 정원 초과 상황이 발생해 주민들을 태우지 못한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개도에서 육지로 가려는 차량들이 차도선 여객선을 타지 못해, 일반 화물선이 차량을 실어 나르고 있어 자칫 사고 발생 시 보험 적용 등 큰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도 주민들은 이번 탄원에서 “육지에서 개도를 경유해 다른 섬으로 가는 여객선 항로가 2개 있으나, 최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경유지인 개도에서 주민들을 태우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화정면 면소재지인 백야항에서 개도 화산마을 간에 신규 여객선 운항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이 선사 간의 이해관계만을 빌미로 도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항만청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주민들은 “대중교통이 없는 개도 섬 내에는 6개 마을이 있는데, 여객선이 닿는 여석마을 항구에서 가장 먼 월항마을까지의 거리는 6km에 달한다”며 “대부분 주민들이 고령이고, 승용차 등이 없어서 도보로 이동하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은 개도 섬마을 내 우체국, 면사무소 출장소 등이 모여 있는 화산마을에는 하루 3번 밖에 여객선이 운항되지 않고, 섬의 서부지역에 위치해 있는 여석마을에는 하루 6차례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이러한 탄원이 접수되자, 지난 2일 개도 주민 대표들과 현재 운항중인 2개 선사 대표, 주민들이 신규 취항을 요구하는 또다른 선사 대표, 여수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여수시는 백야항~개도 화산마을 간 여객선 운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주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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