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가로수길 건물주와 상생협약…공실 해소·상권 회복 나선다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 2026-09-14 16:10:13

건물주 59개소 임대료 인하·임대조건 완화 동참
구는 환경개선·문화행사·홍보 지원…상생건물주 인센티브도 검토
지난 11일 강남구, 가로수길 건물주와 상생협약식. 강남구 제공

[로컬세계 = 문수정 기자]경기침체와 소비패턴 변화로 공실이 늘어난 서울 가로수길의 상권 회복을 위해 행정과 건물주가 협력에 나섰다. 임대료 안정과 상권 활성화 정책을 연계해 신규 입점을 유도하고 방문객을 다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강남구는 지난 11일 구청 제1작은회의실에서 가로수길 건물주협의회를 대표한 건물주 5명과 ‘가로수길 건물주와 함께하는 지역상권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매출 감소와 공실 증가가 이어지는 가로수길에 구의 상권 활성화 지원과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임대료 안정 노력을 결합해 상권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남구는 지난 2월부터 가로수길 상인회 간담회를 열고 공실 문제와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후 건물주협의회에 상생협약 참여를 제안했고, 현재 59개소의 소유주가 임대료 인하와 임대조건 완화 등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가로수길에는 가구·생활용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과 신축 공사가 이어지는 등 상권 변화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탬버린즈와 젠틀몬스터, 올리브영 등 K-뷰티·패션 브랜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협약에 따라 건물주들은 임대료 인하와 임대조건 완화 등 합리적인 임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임대문화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상권 환경개선과 문화행사,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건물주들도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양측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실 해소와 신규 입점 촉진 등 지속가능한 상권 조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구는 앞으로 임대료 안정과 공실 활용에 적극 참여하는 ‘상생건물주’를 발굴해 참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례 개정 등을 통한 인센티브 마련도 검토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가로수길의 상생 모델을 강남구 내 다른 상권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김현기 구청장은 “가로수길의 경쟁력을 되살리려면 행정 지원뿐 아니라 건물주와 상인들이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건물주의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와 강남구의 상권 활성화 정책을 연계해 공실은 줄이고 새로운 점포 입점과 방문객 유입을 늘려 다시 찾고 싶은 가로수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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