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노점상연합의 노량진수산시장 관련 기자회견에 "일고의 가치 없다"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8-11-20 16:43:23

일상적인 불법, 폭력사태 주도 폭행, 특수상해 등 사건 3년새 90건 육박
"노점상연합 등 외부 단체, 혹세무민으로 피해 키우고도 죄책감 없어"
▲현 노량진수산시장.(수협 제공)
“모든 민주적 절차와 합의를 송두리 채 무시하는 불법 점유자들의 생떼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


20일 잠실 수협청사 앞에서 노량진수산시장 불법점유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낸 수협의 대답이다.


수협은 “정작 불법점유자들은 배제한 채 각종 외부 단체 대표들이 어떤 자격으로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한다는 불순한 목적으로 시장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날 수협 본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과정에서도 이들은 수협중앙회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오물을 투척하겠다며 위협한데 이어 일반고객들이 이용하는 은행 출입구에 배설물을 살포했다.

이러한 폭력과 불법 행위는 외부 단체 개입으로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수협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불법점유자 측으로부터 입은 폭행과 특수상해 등 폭력범죄피해 건수는 지난 3년간 90건에 육박했다.


이미 범죄행위가 확정돼 불법점유 측 폭력행위 연루자들에게 부과된 벌금 누계액은 1억원이 넘어섰다.


이에 수협은 “불법점유자들을 현혹해 폭력을 주도해 수협 직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분란을 조장케 하는 파렴치 한 행위를 중지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 단체는 지난 3년간 구시장 불법점유자들에게 유언비어와 허언을 남발해서 노량진수산시장을 분열시켜놓고 일말의 죄책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어 “불법점유자 대표단체를 표방하고 있는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집행부 조차도 시장 상인이 아닌 종업원 출신, 상인의 직계존속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노량진수산시장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접점을 찾고 협의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단전단수 직전 258개소에 이르렀던 불법점유지 잔류 상점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122개소가 대거 현대화시장으로 입주했다. 다른 9개 점포는 자진퇴거해 현재 127개소가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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