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제언> 언론의 올바른 역할 수행을 위한 제언

조원익 기자

wicknews1@naver.com | 2020-10-26 16:49:51

오성모 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재학

언론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사람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듯이 대중은 언론에 기재된 기사들을 통해서 사회의 모습을 확인한다. 언론이 자신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한다면 사회의 모습을 제대로 비출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언론이 올바르게 사회를 비추기 위해서는 언론자유를 수호하려는 노력과 공정한 보도를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부로부터의 손때나 먼지들로 인해 거울이 뿌옇게 흐려지듯이, 언론의 자유로운 보도를 통제하려는 외압은 사회를 바르게 비출 수 없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언론의 역사에서도 정치 권력이 언론에 때를 묻히려는 시도들은 항상 존재해왔다. 광복 초기 이승만 정권에서는 정권을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한 매일신문에 테러를 가한 사건이 있었다. 군사정부 시대에는 박정희 정권이 ‘언론윤리위원회법’에 반대한 언론사들에 경제적 압박을 가한 언론 파동 사건과 전두환 정권은 보도의 세부적인 내용 하나하나까지 지시했던 보도지침 사건도 있었다.


민주화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김대중 정부는 국정원을 통해 언론 감시를 한 행적이 밝혀졌고, 노무현 정권에서는 공무원들에 대한 언론의 접촉을 금지하는 명령이,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서는 블랙리스트를 통한 언론 탄압이 있었다.


정치 권력 이외에도 광고를 통한 금전적인 압박이라는 외압 또한 언론에게 존재한다. 이러한 외압을 이겨내고 언론자유를 수호해 나가야만 언론이 사회를 바르게 비출 수 있다. 실제로 앞서 있었던 탄압의 역사로부터 언론자유를 지켜온 언론인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언론이 있을 수 있었다. 그들은 언론에 대한 탄압이 가해질 때마다 그에 굴하지 않고 저항해왔다. 앞으로도 언론이 사회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있었음을 잊지 않고 보도의 지향점으로 삼아 노력해야 한다.


깨지거나 금이 가 있는 거울에는 사물이 제대로 비추어지지 않는다. 언론이 공정하지 못한 보도를 일삼는다면 언론의 가치에 스스로 흠집을 내는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다. 흠이 가해져 결국 깨지게 된 언론을 통해서 사회를 바르게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언론은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보도하거나 이권에 따라 움직이는 보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거울을 깨끗이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히 닦아줘야 하듯이, 언론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개 언론인들이 정치와 자본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소신에 따른 보도를 위한 기자정신을 가슴에 새기도록 노력할 때 언론자유가 지켜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기자정신은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보도로 연결되어야 한다. 거울의 역할이 단순히 자신의 모습을 비추기만 하는 것이 아니듯이 언론의 역할 또한 단순히 사회를 그대로 비추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는 화장대의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차량 백미러를 통해서 주변의 상황을 살핀다. 마찬가지로 언론 또한 여러 사건을 조명하여 대중들이 사회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고, 보기 힘들었던 사건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언론이 사회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자세를 이어가기 바란다.

오성모 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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