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화천군수 퇴임 "함께해서 행복했고 든든했다"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6-06-26 18:21:59
파크골프 성장동력 마련, 산천어축제 글로벌 이벤트로 육성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도전에도 성공, 민선 8기 마침표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최문순 민선 8기 화천군수 퇴임식이 26일 초등 온종일 돌봄시설인 화천커뮤니티센터와 화천군청에서 가족 친지를 비롯해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군민,군부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977년 공직에 입문한 최문순 화천군수는 민선 6, 7기 화천군수를 거쳐 3선 군수직을 수행했으며, 총 50여년의 공직생활을 이날 마무리 했다.
최 군수는 퇴임사에 앞서 “2014년 민선 6기 군수를 시작하며 군민들이 배부르고 등 따시게 살게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오늘 아침 과연 그 약속을 지켰는가 자신에게 되물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12년간 화천군정을 이끌어 온 군수가 퇴임식을 끝으로 군정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제 군수의 자리를 내려놓고 한 사람의 화천군민으로 돌아간다"며 군민과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교육과 돌봄,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퇴임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회고와 함께 지난 12년간의 군정 성과를 정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1954년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에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중학생 시절 학비를 내지 못해 시험을 치르지 못했던 경험이 평생의 가치관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없어도 누구나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며 "1977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공직생활 50년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민선 6·7·8기 동안 군정의 최우선 목표를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로 정하고 교육과 복지 정책을 집중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내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대학생 거주비 지원, 세계 100대 대학 유학생 등록금과 생활비 지원 등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교육정책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정책 추진 당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과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민선 7기에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육군 27사단 해체 등 지역사회의 연이은 위기를 언급하며 "화천군민의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3년 만에 재개된 2023 화천산천어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를 넘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 겨울축제로 성장한 점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민선 8기에는 교육과 돌봄 정책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으며, 화천 출신 학생들이 해외 명문대학으로 진학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최초 지자체 직영 온종일 돌봄시설인 화천커뮤니티센터 운영, 파크골프 산업 육성, 신혼부부 및 고령층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을 지역 발전의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화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오는 8월부터 모든 군민에게 월 15만 원씩 지급되는 사업이 시작되는 점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퇴임사는 정책 성과뿐 아니라 군민들과 함께했던 다양한 현장 이야기도 담았다. 수영장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던 초등학생, 직접 뜬 목도리를 선물했던 어르신, 장학사업을 통해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주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생 등 다양한 군민들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군수는 행정 서류에 사인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가슴으로 품고 현장에서 돌보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모든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함께한 공직자와 가족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함께해서 행복했고 든든했다"며 "앞으로는 한 사람의 군민으로서 지역의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군수는 퇴임사를 마친 후 큰 절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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