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착한 일을 하여 세상에 알리기를...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4-11-27 1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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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범대진 박사
세상 사람들은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의 명성을 제일 먼저 앞세운다.
실력도 갖추지 못한 자들이 무엇을 얻을 것이요, 움직이고 노력하지 않는 자들이 무엇을 이루려 한단 말인가.
격왕시에 나왔던 얘기 중 平生不作皺眉事(평생부작추미사) 世上應無切齒人(세상응무절치인) 大名豈有鐫頑石(대명기유전완석) 路上行人口勝碑(로상행인구승비)가 있다.
한 평생 살면서 눈살 찌푸릴 일 없이 행동했다면 세상에 이를 갈며 원수같이 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크게 떨칠 이름, 뜻 없는 비석에 새기는 이, 길 가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비석보다 낫다고 하였으니 언제나 사람의 명예와 행실이 중요함을 알려주는 대목일 것이다.
만일 사람이 선하지 못한 일을 하여 이름을 떨치는 자가 있으면 사람은 비록 해치지 못하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죽이게 되는 법이다.
명예란 뜬구름과 같은 것이므로 악행으로 이름을 얻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옳지 않은 방법이나 남에게 못할 짓까지 하면서 얻은 명예가 오래갈 리 없다.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열리고, 콩을 심으면 콩이 열린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성긴 듯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고 선인들이 말했다.
악인을 빠뜨리지 않고 응보를 낸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악인은 하늘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
악한 그릇이 가득차면 하늘이 반드시 죽인다.
얼핏 보면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잘 사는 것 같고, 선하게 사는 사람이 바보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찰나일 뿐이다. 결국엔 선한 사람이 승리한다.
가득차기를 기다려서 벌하여 죽이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하늘의 마음은 자기의 마음인 것이나, 하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없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하늘은 높거나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다 할 것이다.
성품이 부드러운 사람이 얼핏 보기에는 약해보이지만 착하고 어둡고 구석진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행동하는 자가 주변에 많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어느 누구도 모른 척 뽐내고 자랑하지도 않은 척 착한 일을 행함으로써 무명의 명성들이 이 곳 저 곳에 울렸으면 한다.
찾아보면 너무나 많은 이들이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자가 많다.
헌혈을 하여 생명을 구하고 괴롭고 살기가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죽음을 선택하는 자를 구해준 사람,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 배움에 굶주리며 학비가 없고 생계유지가 곤란한 자들을 위해 도와주는 일들이 많이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조금 더 여유로운 자가 조금 힘든 자를 도우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해 본다.
好事不出門(호사불출문) 惡事傳千里(악사전천리), 좋은 일은 밖으로 나가지 않지만, 나쁜 일은 금방 천리 길을 간다고 하였으니 명예가 중요한 만큼 각자의 처신에 노력하면 무명이 아닌 유명인이 될 것이다.
요즘 언론 매체에서는 체육단체 비리에 대해서 계속 보도되고 있다.
왜 그리 명예보다도 물질과 권력에 빠져 자기 자신도 모른 채 남을 피멍들게 하는가. 체육단체 비리에 연루된 자는 무조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직을 박탈함은 물론 반드시 처벌함을 원칙으로 해야 세상이 말아질 것이다.
특히 체육인은 더욱 공명정대하고 정의를 앞세우는 사람이 되어야 할 줄 안다.
세상에 고하니 그대는 누구인가? 세상을 두려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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