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타고 온 붓다’ 대학로 무대 오른다…일상 속 질문 던지는 공감 연극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 2026-05-11 19:29:04
이성원·정경호·김지훈·배정아 참여,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
민준기 감독 연출…트로트·댄스록·불교음악 결합한 대중 상업극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현대인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연극 ‘전철 타고 온 붓다’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한예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전철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출퇴근길 직장인,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사는 청년, 삶의 무게에 지친 중년,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서로 스쳐 지나가지만 깊이 연결되지 못한 현대인의 단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극 중 등장하는 ‘붓다’는 특별한 기적이나 설법 대신 짧은 대화와 행동을 통해 인물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등장인물들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되고, 관객 또한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투영하게 된다.
작품은 청년 실업과 경쟁 사회, 가족 갈등, 인간관계 단절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각 인물의 고민은 특정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 전체의 모습으로 확장된다.
출연진으로는 이성원, 정경호, 김지훈, 배정아 등이 참여한다. 연극계 베테랑과 신진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노련함과 신선함이 어우러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 작품은 뮤지컬 형식은 아니지만 현대 관객의 취향에 맞춰 트로트와 댄스록, 뮤지컬 주제가풍 음악을 접목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흐름인 케이데(K-Dh) 스타일의 불교음악 요소를 더해 대중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영화 ‘천군’, ‘나비효과’ 등을 선보인 민준기 감독이 맡았다. 민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전철 객차를 현대 사회의 축소판으로 설정하고, 관객이 무대 속 인물들과 함께 삶의 질문을 마주하도록 구성했다.
무대는 실제 전철 객차를 형상화해 꾸며졌으며 배우들의 동선과 조명 역시 전철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도록 설계됐다.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는 동시에 같은 객차에 탑승한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연극 ‘전철 타고 온 붓다’는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와 6시에 총 14회 공연된다. 예매는 NOL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010-3289-191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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