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의원 “속초의료원 임금 체불, 공공의료 골든타임 붕괴 경고”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5-11-19 19:23:32

“도정 책임 분명…신속한 체불 해소·중장기 공공의료 개편 나서야”
“도지사, 현장 의료진 직접 만나야…강원 공공의료 지키는 첫걸음”
이지영 도의원. 전경해 기자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이지영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9일 제34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속초의료원 대규모 임금 체불 사태를 “강원도 공공의료 위기의 축약판”으로 규정하며 도정의 즉각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속초의료원의 임금 체불액이 20억 원을 넘어섰다”며 “환자에게 골든타임이 있듯 임금 체불로 고통받는 의료 인력에게도 골든타임이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지역 공공의료는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체불, 의료진 이탈, 진료 기능 붕괴는 도지사가 수행해야 할 책무가 작동하지 않은 결과”라며 “2019년부터 이어진 비정상적 회계처리, 허위 준공 논란 등 잇따른 경고에도 도정은 자구 노력만 강조하며 실질적 조치를 미뤄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응급처치와 근본치료”라며 “응급처치로는 체불임금 해결을 위한 신속한 재원 투입이, 근본치료로는 총액예산제 도입, 공공의료 수가체계 개편, 전용기금 조성 등 공공병원 재정과 운영구조를 바꾸는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눈덩이처럼 불어난 체불액을 방치한 동안 도정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도지사가 직접 속초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의료진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하며 “강원도가 먼저 의지를 보여야 중앙정부와 국회를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월급 걱정 속에서도 자리 지키는 의료진이 강원 공공의료의 마지막 버팀목”이라며 “속초의료원을 살리는 일이 곧 강원 전체 공공의료를 지키는 시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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