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숙 고양시의원 “한류천, 내년까지 맑은 도심하천으로…미개선 시 복개 검토”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1-13 21:39:58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고양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손동숙 의원(마두1·2동, 장항1·2동)은 13일 열린 제29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K-컬처밸리 사업의 핵심 기반인 ‘한류천 정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고양시와 경기도의 책임 있는 대응과 구체적 일정 제시를 강력히 촉구했다.
손 의원은 “시민들은 오랜 기간 한류천의 악취와 탁한 물로 인한 불쾌감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이제는 계획과 용역이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손 의원은 한류천 문제의 근본 원인이 경기도의 초기 설계와 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한류월드 개발사업 당시 경기도는 실질적인 수질개선 노력 없이 관리 책임을 고양시에 넘겼다”며 “이미 수질이 악화된 상황에서 행정적 이관으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잘못된 구조와 미비한 관리가 누적된 결과, 고양시가 여러 대책을 추진해도 수질은 제자리걸음”이라며 “경기도는 더 이상 과거 사업 종료를 핑계로 삼을 것이 아니라, 정비비용의 재정 분담과 구체적 개선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의원은 또 “한류천 정비의 핵심은 비용 분담에 있다”며 “예산 주체와 관리 책임이 명확하지 않으면 사업은 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양시는 단순 협의기관이 아니라 협상 주체로서 명확한 입장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 의원은 “시민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3급수 유지가 아니라, 2급수 수준의 실질적 수질개선”이라며 “깨끗한 도심하천으로 회복시키든,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고 복개를 추진하든 이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담당 부서는 “현재 한류천은 3급수 유지를 목표로 관리 중이며, 내년까지 상류보·중류보 보수 작업을 마치면 도심형 하천으로 손색없는 수질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손 의원은 “그렇다면 내년 안에 호수공원 수준의 맑은 한류천을 시민들이 보게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시 관계자는 “해내겠다. 만약 그때까지 개선되지 않는다면 복개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결국 고양시는 내년까지 수질개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복개 검토에 나설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손 의원은 “한류천 정비는 행정의 책임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내년 안에 반드시 맑은 한류천을 시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복개라는 실질적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행정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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